"이나영♥원빈, 신비주의 가족? 우리도 평범해요"[★FULL인터뷰]

'박하경 여행기' 배우 이나영 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6.05 09:21 / 조회 :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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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 /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
"우리가 신비주의요? 우리도 평범해요!"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소소한 힐링을 전하는 '박하경 여행기'는 이나영의 소탈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그린다.

이나영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 연출 이종필) 공개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를 담았다.

4년 만에 복귀하는 만큼, 이나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주위 분들이 이렇게 말씀을 잘 안 하는 분들이고 못하는 걸 할 때 말해서 (난)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애다"라면서도 "(주위 반응에 대해) '왜 이러지' 경계하고 있다. 좋게 봐주시고 공감들을 많이 해주신 거 같다. 나의 바람이 통한 거 같아서 신기해하고 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원빈, 이나영 부부는 2013년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 2015년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남편인 배우 원빈의 반응은 어떠냐고 묻자, 이나영은 "워낙 시나리오 봤을 때 같이 좋아했고 나도 같이 느끼지만 막연하게 생각한 거보다 편집, 음악 등을 잘 짜임새 있게 만들어 준 거 같다. 그래서 같이 잘 재밌게 봤다"라며 "내가 먼저 봤고 나중에 다시 본 거 같다"라고 전했다.





◆ "짜이지 않은 캐릭터, 신선함으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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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 /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
그는 '박하경 여행기' 출연한 이유로 "이 작품 자체가 짜이지 않은 캐릭터라서 처음 봤을 때 구성들이나 신선함과 담백함이 좋았는데 잘 짜인 구성이 들어가 있다. 미드폼 콘텐츠라는 게 많이 와닿았다. 이 시대와 잘 어울리고 소재도 편하게 잘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래저래 완벽했던 작품이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스토리, 분위기가 다르다. 감독님께서 계속 8편 영화에 하나씩 꺼내 보는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 8개 보고 나니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았다. 뭔가를 느끼고 싶을 땐 영주를 꺼내 보고 자연을 볼 땐 해남 편을 꺼내 봤다"라며 "다른 배우들과 분위기도 좋았다. 난 진짜로 캐스팅이 될 때마다 너무너무 좋았다. '진짜 해주는 건가' 싶더라. 그분들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기회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잘하는 분이라 보니 짜여진 드라마가 아니라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이나영은 "(처음엔) 멍 때리는 표정만 잘 지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연출하면서 캐릭터 회의를 하면서 진짜 큰일 났다. 이걸 어떻게 채워가지, 싶었다. 이 배우들과 하고 긴장했다가 그냥 약간 코믹 장르를 찍을 때 뭘 준비하면서 하는 거보다 현장에서 집중해서 상대방 호흡과 나오는 게 더 재밌더라"라며 "훨씬 더 준비해가는 감정이 없어서 긴장됐고 이게 또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짜이지 않아서 보는 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 욕심을 낸다면 추상적인 건데 희한한 여백이 있어서 박하경이 아니더라도 분위기 안에 들어와서 작품이 넘어가길 바랐다.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좀 통한 거 같다. 감독님과 뿌듯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극중에서 춤추고 노래를 부른다. 해당 장면은 그간 이나영의 작품 속에선 보지 못한 모습들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나영은 "춤을 열심히 연습했다. 연기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잘 즐겼다"라며 "요즘은 클럽 가면 어깨만 움직인다고 하더라. 여기선(드라마에서) 그거면 되겠다고 싶어서 춤을 췄다. 감독님한테 '유행하는 춤 춘 거 같아요' 말했더니 엄청 짧게 쓰고 아무런 대답도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교환은 '박하경 여행기'에 특별 출연해 이나영과 멜로 호흡을 보인다. 이나영은 "구교환 씨가 호기심 있게 이 작품을 봤다고 하더라. 긴 호흡들이 있어서 내 나름대로 길게 가는 호흡이 있기 때문에 영화 '비포 선 라이즈', '비포 선 셋'과 같이 지루하지 않고 많이 흐뭇하게 보길 바랐다"라며 "(드라마) 첫 촬영이 구교환과 처음 만난 신이었다. 어색하더라도 드라마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구교환이 출연한) 영화 '꿈의 제인'이나 '메기'도 봤다. (구교환이) 희한하고 특이하고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활동 전 단편을 봤고 본인이 찍은 '로미오'란 단편 영화가 있다. 그걸 재밌게 봤다. 오자마자 그걸 물어봤다. 그런 것들이 되게 재밌고 내 취향이었다"라고 전했다.





◆ "신비주의 가족이요? 우린 평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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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 /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
'박하경 여행기'는 여행을 다니는 얘기지만, 이나영은 일과 육아를 함께해 여행은 자주 다니지 못했을 터. 이나영은 "사실 기차를 타고 멀리 당일치기 여행을 간다는 걸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제주도 편에서 지도에 빵집을 찍어 다니는 것도 흥미로웠다"라며 "가족들과 여행을 자주 다닌다. 근데 주변 분들이 진짜 못 알아본다. 최근엔 경주를 다녀왔는데 어딘가 돌아볼 곳이 있고 이런 게 아니라 가만히만 있어도 좋더라"고 얘기했다. 가족 여행 브이로그를 언급하자 "우린 또 그러면 긴장해서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의 복귀에 대해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그분도 열심히 작품을 보고 있고 좋은 영화를 보면 부러워한다"라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나영은 원빈과 신비주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매번 우린 아니라고 하는데 자주 그런 얘길 듣는다. 우린 평범한 일상을 산다. 하고 다니는 것도 비슷한데 뭔가 (우리를) 잘 모르니까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 거 같다"라며 "우리도 평범해요!"라고 외쳐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끝으로 이나영은 "공감도 숙제가 되는 거 같아서 쉽고 편하게 멍 때리는 면서 보자. 내 욕심은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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