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김병철 "엄정화vs명세빈? 둘 다 진심..불륜 원인=성격"[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3.06.05 06:00 / 조회 : 100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에일리언컴퍼니
'닥터 차정숙' 배우 김병철이 드라마 속 불륜을 하게 된 원인은 밝혔다.

김병철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김정욱)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1회 방영 당시 4%였던 시청률은 입소문을 타고 10% 돌파해 20%를 향했다. 김병철은 극 중 아내 차정숙(엄정화 분)을 두고 최승희(명세빈 분)와 불륜하는 서인호 역을 맡았다.

서인호는 극 중 두 여자에게 사랑받는다. 김병철은 이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는 "모두가 시작할 때 의문이었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묻더라. 얼굴을 보면서 말하기도 했다. '당신을 보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더라. 마음이 상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정숙(엄정화), 승희(명세빈) 모두에게 진심이었다. 결국 우유부단해서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긍정적으로 얘기하려고 하는 모습이 웃기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어필을 각자에게 열심히 했다"라고 얘기했다.

김병철은 "승희는 정말 좋아했던 거 같다. 어떤 인우의 기준이 있었던 거 같다. 아버님도 그렇고 자신의 어떤 사회적인 인식, 위치를 많이 생각한 인물이다. 승희를 좋아하는 것도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정숙은 확실히 호감은 있을 것이다. 주변에 주는 에너지가 긍정적이니까. 그렇지만 만약 승희랑 정숙 사이에서 한 명을 택하라면 승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인호는) 본의 아니게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드러내고 실수도 한다. 나한테 좋은 일을 선택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구는 면이 있지 않나. 나 또한 그런 면이 존재한다"라면서도 "불륜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인호는 어떤 면에서 참 대단하다. (불륜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엄정화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그가 느낀 엄정화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는 "시청자분들이 이미 어떤 연기자인지 알기 때문에 덧붙이는 게 식상할 정도인데 캐릭터에 대한 공감 능력이 대단히 좋은 거 같다. 이번에도 너무나 정숙으로 비쳤고 이를 보며 연기하는데 인호 입장에선 연기가 어렵더라"며 "두 여성과 관계있는 인물은 처음이라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로 꼽을 거 같다. 처음 접해보는 면이 많았고 여러 면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 호흡은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부부관계, 내연녀라는 게 있어서 (관계가) 오래됐으니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엄정화와) 호칭 같은 걸 정리하고 친근하게 반말하고 편하게 반말도 하고 누나라고 불렀다"라며 "(엄정화는) 평소 얘기할 때도 정숙의 면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명세빈에 대해선 "승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함께 인호와 승희가 있는 장면이 보기 불편하지만, 그렇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단 공감대가 있어서 이런저런 리딩 작업을 하고 해나갔다"라고 얘기했다.

기자 프로필
안윤지 | zizirong@mtstarnews.com

스타뉴스 연예 1팀 안윤지 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