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2' 사냥은 이제 시작..PD가 밝힌 흥행 이유 [★FULL인터뷰]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6.04 14:15 / 조회 :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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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 현정완 PD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2')의 핵심 내용이다.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을 통해 최후의 1인을 선발하는 것. 말 그대로 '사냥' 그 자체다.

'피의 게임2'는 시청자 사냥에도 성공했다. OTT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TV-OTT 통합 화제성 지수 1위를 달성한 '피의 게임2'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최초로 OTT 부문을 넘어 TV 포함 전체 통합 1위를 기록했다.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의 신기록을 세우기도.

이와 관련해 '피의 게임2' 현정완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시즌3 론칭에 대한 기대감부터 출연진들의 비하인드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 '피의 게임' 시즌3 가나요? "다른 포맷의 프로그램도 기획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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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 현정완 PD
'피의 게임'은 두뇌와 피지컬을 모두 갖춘 최강자 14인의 플레이어가 최대 상금 3억 원을 향해 피 튀기는 생존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월 종영한 시즌1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특히 '피의 게임'은 시즌1 흥행에 이어 시즌2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시즌3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현정완 PD는 "웨이브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면서 "아직 섭외도, 프리단계도 아니다. 아직 시즌2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3에 대해 나온 이야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정완 PD는 "'앞으로 더 얼만큼 확장시켜야 하나',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하나' 등의 고민과 시즌2에서 보완하고 싶은 점도 있다. 또 다른 포맷으로 기획한 것도 있다. 다음엔 그걸 해볼까 싶다. '피의 게임'이라고 하기엔 힘든 것 같다. 다른 걸로 풀어내면 재밌겠다 싶은 게 있어서 나도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피의 게임2'는 국내에서 촬영했던 시즌1과 달리 발리에서 진행하며 한층 더 확장된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현정완 PD는 "원래 장소는 필리핀이었다. 실제로 저택을 구했고, 계약 직전이었다. 필리핀은 발리 만큼 독특한 장소이고 공개됐을 때 '우와'할 만한 곳이다. 발리도 후보였지만, 필리핀이 더 좋아서 선택했는데 계약 관련한 이슈가 있어서 갑자기 필리핀을 갈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발리로 결정했고, 촬영 일정도 당초 11월이었는데 1월로 밀리게 됐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그는 "나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해외 촬영이 많지는 않았다. 다행히 메인 작가가 '정글의 법칙' 작가였다. 온갖 오지와 특이한 장소는 다 알고 있더라. 검색 단계 때부터 독특한 장소들을 다 찾아놓고 있다가 필리핀 계약이 어그러지면서 발리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준비한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곳은 발리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제작진 예측 벗어난 출연진=이진형·넉스.."의외의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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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 현정완 PD
현정완 PD는 제작진들의 예측에서 벗어났던 출연자가 누구인지 묻자 이진형과 넉스를 손꼽았다. 이진형은 서울대 의대생으로 2019년 수능 만점자, 넉스는 중앙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댄서다. 2016년 크럼프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기도.

"이진형은 숫자 게임을 그렇게 못할 줄 몰랐다"는 현정완 PD는 "넉스는 생각보다 되게 똑똑하더라. 넉스가 '댄서는 멍청하지 않다, 댄서의 두뇌가 똑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될까?' 생각했는데 잘 드러난 것 같다. 넉스가 의외였다"고 밝혔다.

'피의 게임2' 플레이어 섭외 기준도 공개했다. 현정완 PD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분야별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찾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 두 번째는 내가 '피의 게임2'를 만들기도 했지만 애초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많이 보다보니까 '내가 저 사람과 함께 하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을 찾았다. 마지막은 작가와 주변인들한테 추천을 받아서 인터뷰를 한 후 '괜찮겠다' 싶은 분을 섭외했다"고 이야기했다.

"저도 방송 업계에서 10년쯤 일하다 보니까 인터뷰를 했을 때 '이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겠구나'라는 게 보여요. 대화할 때 '매력적인 캐릭터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덱스가 그랬어요. '정말 매력적이네' 싶었죠. 유리사는 굉장히 특이해서 '방송으로 풀면 재밌겠다' 싶었어요."





◆ 박지민 탈락→제작진 찐 눈물.."생각보다 빨리 탈락해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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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 현정완 PD
'피의 게임2'에는 시즌1에 출연했던 덱스와 박지민이 또 다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시즌1에서 프로그램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멤버이기에 시즌2에서의 활약도 기대됐던 상황.

하지만 박지민은 히든 멤버의 스파이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초반에 탈락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현정완 PD는 "생각보다 빨리 떨어져서 엄청 당황했다"면서 "'어떡하지' 하면서 리얼로 눈물이 나서 울었다. 박지민은 시즌2에 굉장히 나오고 싶어했다. 높은 곳까지 가고 싶어하는 열망을 알고 있어서 더 안타까웠다. 본인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는 뒷모습을 봤는데 슬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현정완 PD는 "시즌1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박지민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명분 없이 행동하지 않나. 본인 기분 내키는대로 하는데 난 프로그램에 이런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재해 같은 플레이어다. 게임에 있어서는 재밌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논리적이고 명분이 있는 것보다 자연재해 같이 다가오는 캐릭터가 있어야 재밌지 않나. 변수의 캐릭터였는데 빨리 탈락해서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정완 PD가 생각했을 때 '피의 게임2'가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잘 모르겠다"면서 "시즌1 때 '조금 잘못 생각했는데?', '고치면 더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했던 걸 보완했다. 과거 '전지적 참견 시점'과 '무한도전'도 연출했었다. 다른 프로그램을 할 때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만들었는데, '피의 게임2'는 내가 재밌고 즐거운 걸 했다"고 털어놨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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