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초면의 김선호, 남자 '마녀' 탄생 [종합]

메가박스 코엑스=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6.08 17:04 / 조회 :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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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2023.06.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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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가운데), 배우 김선호, 강태주, 고아라, 김강우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2023.06.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숨 쉴 틈 없이 얽히고설키고, 쫓고 쫓긴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김선호, 새로운 얼굴의 강태주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귀공자'다.

8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신세계', '마녀' 시리즈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박훈정 감독이 새로운 추격 액션을 선보인다. 하나의 타겟과 그를 쫓는 광기의 추격자들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그려낸 '귀공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신선한 전개와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 쫓고 쫓기는 리얼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통해 짜릿한 쾌감과 동시에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박훈정 감독은 코피노를 소재로 한 '귀공자'에 대해 "코피노에 관한 얘기는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차별받는 이들의 이야기다. 차별받는 이들이 차별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먼저 김선호가 극과 극 상반된 매력을 지닌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그는 "처음이라서 떨렸다. 스크린에 제 모습이 나온다는 게 영광스럽게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호는 "미친 사람처럼, 순수하게 추격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최대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강우 선배님 연기를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빌런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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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2023.06.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특히 김선호는 후반부 액션 시퀀스 촬영이 끝난 후엔 몸무게가 3kg이 빠졌을 정도로 모든 체력과 에너지를 불태웠다고. 그는 "그래도 강태주 배우보다는 덜 뛰었다. 총기 액션이나 카체이싱 같은 경우는 액션팀과 상의를 하고 조언을 구했다. 총기는 사격장에 가서 쏴보기도 하고, 실제 총이 손에 익게 연습했다"며 "마지막 액션신은 좁은 곳에서 많은 합을 맞추다 보니까 사전에 많이 준비했지만, 합이 수시로 달라졌다. 현장에서 수정하고 연습하다 보니까 몸무게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어쨌든 결과물을 보니까 그렇게 수정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영문도 알지 못한 채 각기 다른 세력들의 타겟이 되는 '마르코' 역은 198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3차에 걸친 오디션 끝에 신예 강태주가 선택받았다. 박훈정 감독은 "'마르코'는 혼혈인데 특유의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어, 한국어도 가능해야 하고, 아버지, 어머니와의 복잡한 관계도 있기 때문에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강태주는 "작품을 하게 돼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에 작품 하면서 한 영화에서, 한 작품에서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 와이어도 달아보고, 액션, 추격, 감정 연기까지 신인 배우가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저에게 밑거름이 되는 작품이다. '귀공자'를 통해서 얻은 경험으로 다양한 작품, 다양한 선배님들과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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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주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2023.06.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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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2023.06.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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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라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 오는 21일 개봉. 2023.06.0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극 중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선보인 강태주는 "왜 쫓기는지 모른 채 달린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달렸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했다. 촬영 동안 달릴 때 호흡이나 체력 부분에서도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상의했던 것 같다. 세분이 다른 의미로 무서웠는데 가장 무서웠던 건 김선호 선배님이었던 것 같다. 끝까지 절 쫓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혼란스럽고 두려웠다. 김강우 선배님한테 쫓길 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김강우 선배님이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정말 무섭고, 무너지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설명했다.

김강우가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2세 의뢰인 '한이사' 역을 맡아 갈등의 한 축을 이뤘고, 필리핀에서 우연한 교통사고를 통해 '마르코'와 엮이게 되는 '윤주' 역을 맡은 고아라는, 친절과 배려로 '마르코'를 대하지만 미심쩍은 행동과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김강우는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나름의 절실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름의 부담감이 있었는데 서부 영화에 나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갱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처리하고, 생각보다 먼저 행동하는 와일드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아라는 "감독님의 작품에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 제가 부족한 것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특히 김선호는 지난 2021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후 자숙 시간을 가졌다. 김선호는 지난해 연극 무대를 통해 복귀했으며 '귀공자'를 통해 처음 관객을 만나게 됐다.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 배우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영화를 멈춰 세우든지, 가는지였는데 멈출 생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선호가 인상적인 스크린 데뷔를 마친 가운데, 박훈정 감독은 속편에 대해 "다음 편에 관한 것은 촬영 도중 생각했는데 캐릭터 물이다 보니까 진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선호 씨랑 싸우지 않는 이상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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