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7인의 탈출' 방송 캡처 |
/사진=SBS '7인의 탈출' 방송 캡처 |
선을 제대로 넘은 '7인의 탈출'이 방송 첫 주만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을 8건 접수시켰다.
19일 방심위에 따르면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지난 15일과 16일 방송된 1, 2회 내용에 대해 이날까지 총 8건의 항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7인의 탈출' 민원 내용을 직접 공개할 순 없다고 했으나, 도 넘은 자극적인 내용이 주된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는 향후 민원 내용을 검토한 후 심의 안건에 상정할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7인의 탈출'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질타를 제대로 받았다. 금라희(황정음 분)는 금전을 목적으로 찾아낸 친딸 방다미(정라엘 분)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모습으로 아동학대를 보여줬고, 한모네(이유비 분)는 앞서 배가 부른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원조교제를 하더니 학교 미술실에서 갑자기 출산하고 허벅지에 피를 흘리는 장면으로 충격을 줬다.
이밖에 한모네의 학교폭력 등 '7인의 탈출'은 막장을 넘어 자극성으로 점철된 찝찝하고 불쾌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분노케까지 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 캡처 |
/사진=SBS '황후의 품격' 방송 캡처 |
'7인의 탈출'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은 이미 '막장 조합'으로 매 드라마마다 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된 전력이 있었다. 전작 '펜트하우스'는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을 차 안에서 불지르는 장면으로 묘사해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 주의를 받고 시청 등급 조정을 요구 받았다. '황후의 품격' 역시 임산부 성폭행, 조현병의 편견적 묘사, 애무 등 선정적 장면, 콘크리트 학대 장면으로 법정제재 주의를 받았다.
방송 첫 주만에 원조교제, 아동학대, 학교폭력, 미성년자 출산 등 온갖 자극성을 다 끌어온 '7인의 탈출'이 향후 그나마 순화된 전개를 보여줄지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다.
'7인의 탈출'은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 시즌2까지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