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틱톡 차트, K팝에 어떤 영향 미칠까[★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3.10.03 12:15 / 조회 : 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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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보드


1894년 11월 미국 음악 잡지로 발행을 시작한 이래 1940년 7월 공식적인 첫 레코드 차트로 출발했으며 1958년 8월 4일 핫100 차트, 1963년 8월 17일 빌보드 200 차트의 시작을 알리며 전 세계를 대표하는 공인 음악 차트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빌보드 차트의 권위는 K팝의 거대한 존재감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2023년 예전만 못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어 보인다. 국내 최다 규모 음원 사이트인 멜론 톱100 차트인이 훨씬 어렵다는 웃지못할 이 반응도 이제는 식상한 레퍼토리로까지 느껴질 정도다. (물론 주위의 반응이 그렇다 한들 빌보드 메인 차트의 위상이 없어지는 건 결코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가 멤버 슈가의 사회복무요원 입대 발표와 RM의 까까머리 등으로 정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최근 K팝의 빌보드 성적은 뭔가 예전만 못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민 정국에 이어 뷔가 빌보드 200 차트 2위, 핫100 차트 51위로 진입하면서 역시 BTS의 건재함을 드러낸 것을 제외하면 (정말 빌보드 차트의 국내에서의 존재감이 없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차트인 자체는 이제 빅뉴스로 보기 힘든 느낌마저 들고 있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코가 이끄는 KOZ 산하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빌보드 200 차트인과 함께 뉴진스, 그리고 해외에서는 잘 모를수도 있는 피프티 피프티의 핫100 차트 롱런 등은 분명히 짚어볼 만하다.

그런 와중에 빌보드가 새 차트를 개설했다. 이제는 대세 SNS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틱톡의 타이틀이 붙은 빌보드 틱톡 차트다.

빌보드는 그간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로 차트 다변화와 디테일한 트렌드 반영을 추구해왔다. 사실상 'K팝 독식' 차트나 다름없었던 소셜50 차트의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전 세계 SNS를 기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티스트의 인기를 수치화해 아티스트 인기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차트'라는 타이틀마저 칼을 댔고, 이로 인해 업데이트된 차트가 바로 최근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곡의 실시간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 바이 트위터'였다. 이 차트는 최근 24시간 이내를 기준으로 한 리얼타임 차트와 최근 7일 이내를 기준으로 금요일부터 익주 목요일까지의 기간을 포함한 주간 차트 등 2개 세부 차트로 나뉘어 집계하면서 제목 그대로 지금 이 시점에 전 세계 팬들이 어떤 노래들을 많이 듣고 소비하는지를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수집해 차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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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3년 9월 23일자 빌보드 틱톡 톱50 차트 순위표


그리고 지난 9월 14일(현지 시각) 빌보드가 보도를 통해 론칭을 알린 빌보드 틱톡 톱50 차트 역시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차트라고 볼수 있을 것 같다.

빌보드는 "이 차트는 미국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노래를 추적하는 새로운 주간 차트로 미국의 모든 틱톡 사용자와 빌보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며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음악의 인기를 모니터링하는 최초의 차트로서 미국 틱톡 커뮤니티의 창작물, 동영상 조회수 및 사용자 참여 횟수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에 발표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빌보드는 2023년 9월 14일 자 빌보드 틱톡 톱50 차트 1위에 오른 곡이 섹시 레드 'Skee Yee'라고 발표했다.

틱톡 음악 비즈니스 개발 글로벌 책임자 올레 오버만은 "틱톡은 이미 음악 발굴 내지는 프로모션에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다. 열정적인 음악 팬 커뮤니티에서 발굴된 음악들이 이 차트에 반영된다"라며 "이는 완벽한 의미가 있다. 이 차트는 틱톡을 통해 듣고 있는 음악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고 마이크 반 빌보드 사장 역시 "틱톡의 빌보드 차트 협업에 대해 매우 기쁘다. 빌보드에서는 팬들이 음악에 어떻게 참여하고 사랑하는 아티스트와 더 깊이 연결되는지 반영하기 위해 차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는 틱톡의 음악 검색이 대중문화를 형성하는 방식을 인식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이 도구를 업계에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음악 팬과 대규모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빌보드 1위가 되기 전까지는 1위가 아닙니다"라는 자부심마저 뽐내기도 했다.

빌보드 틱톡 톱50 차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음악 소비 패턴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이와 더불어 역시 거대해진 K팝의 이 차트에서의 존재감은 어떻게 발휘될지도 물론 더욱 궁금해진다.

아직까지 빌보드 틱톡 톱50 차트에 진입한 한국 가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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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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