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父김구라 이혼 당시 금전 문제 NO..재혼 소식 속으로 기뻤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4.05.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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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그리구라'


방송인 김구라 아들 그리가 아빠의 이혼과 재혼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리는 30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통해 공개된 '술 냄새 진한 속마음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그리는 최근 외조모상을 당한 근황을 전하고 "아빠가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오시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애초에 끝난 사이인데 오시는 것만으로도 되게 불편한 상황이 많을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 지인분들도 계시고 내가 그냥 오시지 말라고 했다. 내가 충분히 장례 잘 치러드리겠다고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내가 부탁드린 대로 안 오셨다. 장례 다 치르고 나서 아빠한테도 다 보고드리고 말씀 잘 드렸다. 잘 끝났다"라고 말했다.

그리는 "아빠가 마음도 잘 전달해 주셨다. 솔직히 마음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것도 많이 지원해 주셨다. 애초에 끝난 게 지금 7~8년 이상 됐는데 되게 고마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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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그리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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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그리구라'



이와 함께 그리는 영상에서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 심정에 대해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는 "크게 어려웠던 건 아닌 거 같다. 사실 금전적인 부분들은 다 끝났고 그 다음에 두 분이 사이가 멀어져서 헤어졌다 보니까 나 때문에 사시는 거면 사실 안 만나는 게 맞다고 본다"라며 "애초에 그걸 느끼고 있던 상태에서 헤어지셨기 때문에 오히려 두 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는 "금전적인 부분들은 아빠가 다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내가 그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나 어떡하지' 이런 책임감을 느끼거나 그런 건 없었던 거 같다"라며 "가족이 사랑하다가 식어서 헤어진 거다. 남녀가 식어서 헤어지는 건 당연한 거지 않냐. 근데 연예인한테는 그게 되게 큰일처럼 받아들여지는 거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친구들도 잘 받아들여 주고 엄마 아빠도 날 되게 많이 이해시켜 줘서 되게 쉽게 넘어갔다. 나 또한 그것으로 인해서 많이 성장하기도 했다. 그 후에 큰 일이 생겨도 별거 아닌 일처럼 넘기게 됐고 누군가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내가 더 많이 공감해 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오히려 좀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리는 "당시 아빠한테 어떤 말을 했다기보다는 되게 덤덤하게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많이 해줬다. '아빠랑 살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엄마는 잠깐 어디 지방에서 살 거니까 아빠랑 같이 살자'라고 했다. 나는 아빠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아빠랑 둘이 살아도 문제가 없었다"라며 " 아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어, 그래' 이랬다. 태연하게 워낙 잘해주셨기 때문에 나중에 큰일인 걸 알아도 '이게 그렇게 큰일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빠가 그렇게 대처를 해주셨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리는 아빠의 재혼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정에 대해서는 "처음에 얘기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어떤 백반집 앞에서 얘기하셨는데 '내가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는데 임신을 했다. 너한테 되게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되게 어색하고 웃겼다"라며 "내가 봤을 때는 너무나 축하할 일인데 우리 집안 상황이 되게 코미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난 진짜 담담하게 '아빠 괜찮아'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되게 기뻐하고 있었다. 내가 아빠가 되게 행복하길 바라고, 부모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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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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