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괴물' 사사키는 어디로, LAD 1순위 아니다 "SD가 '강력한 위치'에 있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12.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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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는 사사키(오른쪽)와 다르빗슈.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보유한 우승팀. 이러한 이유만으로 LA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23) 영입에 가장 앞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주장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MLB네트워크 인사이더 존 헤이먼은 5일(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에 '진정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구기자 프랜시스 로메로도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업계 관계자들이 샌디에이고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건 특별히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활약하고 있고 우승의 기회를 얻기 쉽고 추후 막대한 연봉을 안겨주기 더 없이 좋은 다저스보다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에 있어 다저스를 제쳤다는 이야기가 다시 나온다는 점은 결코 흘려들을 수 없다.

사사키는 MLB 모든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매물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4시즌 동안 394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2.10, 이닝당 출루허용(WHIP) 0.89, 탈삼진 505개를 기록한 사사키는 올 시즌에도 18경기에서 10승 5패 ERA 2.35로 맹활약했다. 탈삼진도 129개나 잡아내며 맹활약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130이닝을 소화한 적도 없기는 하지만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할 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는 점은 모든 단점을 메운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금이 700만 달러(약 99억원)로 제한되고 3년간은 MLB 최저 연봉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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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주사위는 사사키가 쥐고 있다.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보면 다저스행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사사키의 우선순위에 따르면 그 예상이 벗어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난달 11일 디애슬레틱은 "소식통에 따르면 사사키가 꼽은 행선지 우선순위로는 '안정성, 라이프 스타일, 보안, 선수들 육성 실적'가 있다"면서 "아마 그는 오타니, 야마모토와 같은 그룹에 합류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샌디에이고에서 다르빗슈 유와 함께 던지고 싶어할 것이다. 또는 작은 팀에서 에이스가 되고 시카고 컵스에서 신인상을 노리는 꿈을 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다저스는 최근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까지 영입했다. 내년 시즌 이도류로 복귀할 오타니와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5선발 경쟁을 펼칠 선수들도 넘쳐난다. 사사키가 다저스에 합류한다면 5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지만 자칫 데뷔 시즌 초반 부진을 겪는다면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상대적으로 사사키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더불어 다르빗슈 유와 맺은 특별한 인연도 사사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사사키는 다르빗슈로부터 슬라이더를 전수받았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압도적인 포크볼 위주의 피칭을 펼치던 것에서 슬라이더까지 레퍼토리를 더해 더 완성도를 높인 투수가 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준 은인이다.

다만 사사키의 최종 행선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적어도 2025년 국제 영입 기간이 시작되는 1월 15일까지 기다려서 MLB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계약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월 15일 이전에 포스팅을 신청한다면 2024년 잔여 사이닝 보너스 안에서 계약금이 산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시일을 더 늦춰 1월 15일 이후에 포스팅을 한다면 각 구단의 보너스풀이 갱신돼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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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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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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