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사진=임성균 |
지난 7일 모 PD는 "어떤 연예인(임영웅)한테 내가 DM 했다고 기사가 난 거 같은데 난 그런 적이 아예 없다. 누구한테 디엠한 적이 없다. 기사에서 말하는 인물을 팔로우하지도 않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예 모른다. 왜 갑자기 얽힌 건지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스토리를 썼던 이유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라 / 하지마라의 이유가 아닌 아예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지적이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선거할 때 결과가 같더라도 투표 불참보다 사표가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내 의견을 너무 부풀리고 와전해서 얘기하지 말고 그런 맥락으로 내게 각각의 정당 이야기를 해봤자 벽에 외치기"라며 "나는 정말 내 친구들에게 한 말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을 향한 외침이 돼 당황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임영웅은 반려견 시월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란 글을 게재했다. 사진 속 임영웅은 셀프 스튜디오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임영웅의 행동에 대해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만큼 촛불 집회에 나선 팬들을 응원하지는 못할지언정 어떠한 게시물도 업로드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은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수많은 연예인이 촛불 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걱정하는가 하면 직접 나서고 있는 상황. 그러다 보니 임영웅의 일상 게시글이 현시점과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고, 네티즌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대답했고,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번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며 날 선 입장을 표명했다.
이 게시글이 합성 및 조작 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용산에서 긴급 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지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께 비상계엄령을 해제했다.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지만,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재적 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기 때문.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2명과 국민의힘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 등 195명만 참석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아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부결 당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참석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전 단체 퇴장하면서 탄핵안은 표결에 부쳐지기도 전에 부결이 확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