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안 들어가? 7번째 넣는다' 김선형, 3점 쐐기포 넣고 포효했다 "묵은 때 벗겨진 기분이죠" [잠실 현장]

잠실=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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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가드 김선형. /사진=김진경 대기자
쐐기포 한방을 책임진 김선형(37·서울 SK)이 4연승 소감을 전했다.

SK는 지난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67-63으로 꺾었다. 4연승을 이어간 SK는 19승6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자밀 워니가 25득점 18라운드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선형은 15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슛 난조를 겪으며 득점에 애를 먹은 경기였다. 특히 SK는 특유의 시원한 속공이 나오지 않았고 쉬운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도 "예상대로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진흙탕 싸움이었다"며 "상대가 슈팅을 자주 내주는 수비를 했는데도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SK는 뒷심이 강했다. 3쿼터까지 뒤지고도 4쿼터에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며 4점 차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선형이 있었다. 4쿼터 SK가 5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선형이 3점포를 꽂아 넣으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3쿼터까지 3점을 6개나 던지고도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던 김선형은 승부처에서 던진 7번째 3점포가 들어가자 연거푸 포효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KT의 연승을 끊고 우리가 연승을 이어갔다"며 "양 팀 모두 경기력이 다 안 좋았다. 좀 졸전이었는데 이겨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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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왼쪽)이 지난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대 수원 KT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3점포를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사진=김진경 대기자 /사진=김진경 대기자
4쿼터에 첫 3점이 들어간 것에 대해 "묵은 때가 벗겨지는 느낌이었다. 경기 내내 동료들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는데 못 넣어서 미안했다"며 "중요한 순간에 들어가서 포효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특유의 빠른 돌파 후 슛보다 3점 시도가 부쩍 많아졌다. 데뷔 후 가장 많은 3점을 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대 선수들이 제 돌파와 동선을 막는 수비를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저도 '떨어지면 (3점을) 쏜다'라는 인식을 상대가 하게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SK는 오재현, 김형빈 등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어도 꾸준하게 승수를 쌓고 있다. 전희철 감독도 "선수들이 어느 팀과 붙어도 자신이 있다. 우리 팀은 자신감 빼면 시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김선형에게 '어느 팀이 제일 까다롭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조직력이 강한 팀들이 까다로운 것 같다"며 "우리는 어느 팀과 붙어도 접전을 펼치는데 이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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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왼쪽)이 허훈(가운데)의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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