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봉준호 감독, 로버트 패틴슨 캐스팅 이유 "놀라운 연기"[스타현장]
CGV용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1.20 11:162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기생충'(2019)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17'로 첫 내한 했다. 이번 내한은 차기작 촬영으로 바쁜 일정임에도 봉준호 감독의 고국인 한국에는 꼭 오고 싶다는 로버트 패틴슨의 강한 의지로 결정되었다는 후문. 그는 "이전에 홍보 차 와 볼만도 했는데, 한 번도 서울에 안 와봤다는 점이 놀라웠다. 내한은 이번이 처음인데 한국 팬들은 물론, 감독님도 만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캐릭터를 찾기 쉽지 않다. 특히 이런 규모의 거대한 영화에 보기 힘든 캐릭터고, 감독님께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게 매력적이었다. 거대한 스케일에서도 유머를 보여주고, '스타워즈'처럼 보이는 세트장에서 일하다가 그 안에서 가볍고 재밌고, 유머러스한 장면을 촬영하는 SF 영화는 흔치 않다. 용감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 배우는 배트맨 같은 슈퍼히어로 영화도 있지만, '굿 타임즈', '라이트하우스' 등 미국의 뛰어난 인디 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그때부터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미키 17' 시나리오를 쓰면서 '미키'는 사실상 1인 2역을 해야 하는 역할이고, 약간 멍청하고 불쌍한 느낌부터 예측불가능하면서 기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양쪽을 다 커버해야 한다. 소심하면서 광기 어린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로버트 패틴슨을 생각했고, 캐스팅 과정은 순조로웠다. 본인도 이상한 거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로버트 패틴슨은 봉준호 정도 레벨의 감독이 전 세계에 4~5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배우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감독님이다. 근데 봉 감독님 영화를 보면 세계관이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말이 된다. 개인적인, 감정적인 것을 건드린다. 왜 그런지 형언하기는 어려운데 '살인의 추억'에서도 심각한 상황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장르의 구분을 크게 하지 않고 만든 것 같았다. 이런 영화를 꼭 하고 싶었고, 봉 감독님이 저를 생각하셨다고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봉준호는 "4~5명의 감독이 누구냐. 센 분들로 말해달라"라고 농담했고, 로버트 패틴슨은 "저도 커리어를 이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매일 바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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