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보 4일만..故휘성 오늘(14일) 빈소 마련 "외롭지 않게 해달라"
윤상근 기자 / 입력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휘성의 빈소가 비보가 전해진 지 4일 만에 차려진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고 휘성의 빈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에 엄수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고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의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며 충격을 전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휘성을 발견했을 당시 주변에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국과수는 지난 12일 부검을 진행했고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족들은 당초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참석해 장례를 치르려고 했지만,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고인의 남동생은 소속사를 통해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면서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을 내고 데뷔해 '안되나요', '전할 수 없는 이야기', '위드 미'(With Me)', '불치병', '일년이면', '사랑은 맛있다',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히트곡을 내며 활동했다.
그러나 휘성은 2019년 프로포폴을 12차례 걸쳐 매수했고 10여 차례 호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연예계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그해 12월 콘서트 개최부터 작사, 작곡 위주로 활동하던 그는 이후 드라마 OST 발매 외 공연을 진행하며 대중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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