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34m' 안현민 또 괴력 '시즌 7호'... KT, LG에 12-4 승리! 박민석 데뷔 첫 4안타 폭발 [잠실 DH1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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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선발 오원석(24)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선두 LG 트윈스의 7연승 도전을 막아섰다. 장·단 12안타를 터트린 폭발적인 타격의 중심에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박민석(25)과 부상에서 복귀한 김상수(35)의 맹타가 있었다. 괴물 타자 안현민(22)은 이날도 드넓은 잠실야구장 중앙 담장을 크게 넘기며 홈런 부문 톱10에 들었다.

KT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 더블헤더 1차전(총 2만 2963명)에서 LG에 12-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0승 3무 22패로 5할 승률에 한층 다가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승행진이 '6'에서 끊긴 1위 LG는 29승 15패로 같은 날 SSG 랜더스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2위 한화 이글스(28승 16패)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양 팀 통틀어 30안타가 터진 가운데, 박민석과 김상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박민석은 4회초 2사 1루에서의 우중간 1타점 적시 3루타를 포함해 6회초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리는 등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 경기를 했다. 박민석은 장충고 졸업 후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1순위로 KT에 지명됐다. 옆구리 부상에서 이날 복귀한 김상수도 5타수 3안타 1타점, 리드오프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김민혁은 5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배정대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KT의 승리에 일조했다.

KT 선발 투수 오원석도 5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오원석은 지난 시즌 LG전 3경기 평균자책점 8.25, 올해 LG전 4⅓이닝 5실점 부진을 딛고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KT 오원석. /사진=KT 위즈 제공
KT 오원석. /사진=KT 위즈 제공
그에 반해 KT를 상대로 약했던 LG 선발 손주영은 4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또 한 번 무너지며 3패(4승)째를 떠안았다. 손주영은 KT를 상대로 지난해 3경기 평균자책점 6.19로 좋지 않았었다. LG 타선 역시 박동원이 2타수 2안타 1볼넷, 구본혁이 2타수 2안타 1타점, 문보경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송찬의(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최원영(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

이에 맞선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배정대(중견수)-박민석(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김민혁과 안현민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장성우의 깊숙한 좌익수 방면 타구가 잡혔으나, 로하스 주니어와 김상수가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을 만들었다.

LG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현수가 초구 병살타를 쳐 주자가 사라졌다. 다시 오지환이 좌전 안타로 나갔으나, 구본혁의 좌중간 2루타 때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KT 박민석. /사진=KT 위즈 제공
KT 박민석. /사진=KT 위즈 제공
KT는 다시 한 번 연속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4회초 2사 1루에서 박민석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뒤이어 황재균이 곧장 손주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도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상대 실책, 박동원이 볼넷으로 연속 출루한 것을 김현수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구본혁이 또 한 번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2루의 김현수가 3루로 파고 드는 것을 KT 우익수 안현민이 강한 어깨로 잡아냈다.

6회 난타전이 시작됐다. 6회초 박민석의 2루타에 이어 황재균의 타석에서 투수 이우찬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3루 쪽 번트를 댄 황재균의 공을 이우찬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구본혁이 다리를 찢으며 받아내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로서는 만루 찬스에서 한 점밖에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6으로 뒤진 6회말 박동원의 안타, 김현수와 대타 문성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함창건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메웠으나, 박해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을 끝냈다.

KT는 쉽게 한 점을 더 뽑았다. 7회초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고 상대 폭투에 3루로 간 뒤 강민성의 우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KT의 7-3 리드. 반면 LG는 7회말 문보경이 손동현에게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추격하는 데 그쳤다.

안현민이 9회 LG 숨통을 끊었다. 9회초 배정대, 박민석,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여기서 안현민이 최채흥의 3구째 높은 직구(시속 137.9km)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속 172.3km로 134m를 날아간 이 공은 안현민의 시즌 7번째 홈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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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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