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선수 모두 즐긴 KYK 인비테이셔널' 김연경과 세계올스타, 韓 배구대표팀에 80-59 승리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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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가운데)이 17일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세계올스타 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간의 경기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연경(가운데)이 17일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세계올스타 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간의 경기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배구선수 김연경(37)의 마지막을 함께 한 세계올스타 선수들이 한국 여자 대표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파운데이션에서 주최하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열렸다. 세계올스타가 먼저 80점에 선착하며 한국 대표팀을 80-59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누적 스코어제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세트 당 20점씩을 채워야 마무리되는 방식으로 세트 스코어와 무관하게 최종적으로 80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세계올스타는 1세트부터 4세트까지 모두 먼저 20점을 달성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엔 김연경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흥국생명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세계올스타의 지휘봉을 잡았고 일본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세르비아, 러시아, 미국, 프랑스, 태국, 브라질, 튀르키예까지 10개국에서 총 17명, 김연경까지 1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1명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김연경(가운데)이 득점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연경(가운데)이 득점을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 대표팀은 강소휘와 육서영, 이주아, 정윤주, 정지윤(이상 OH), 김세빈, 이다현, 이주아, 정호영(이상 미들블로커), 문지윤, 이선우(이상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인, 박사랑, 김다은(이상 세터), 한다혜, 한수진(이상 리베로)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맡았다.


김연경은 경기 초반부터 선발로 출전했다. 과거 팀 동료로, 적으로 만났던 선수들과 오랜 만에 함께 호흡했고 모두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경기 도중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5세대 솔로가수 규빈이 올해도 축하공연 가수로 재초청됐다. 규빈은 김연경에 대한 팬심을 나타내며 그의 제2의 삶을 응원했다.

히든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김연경과 절친한 가수 효린이었다. 축하공연에 나선 그는 김연경 은퇴 관련 행사에 단골손님으로 출연했다. "너무 자주 뵙는 것 같아서 송구스럽다"는 효린은 "언니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응원하고 사랑하겠다"고 특별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연경은 축하공연을 마친 효린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며 특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나탈리아 곤차로바(왼쪽)가 강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나탈리아 곤차로바(왼쪽)가 강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연경은 77-55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투입됐다. 삼산월드체육관을 메운 팬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배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팬들은 익숙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세계올스타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도 환호하고 응원을 보내며 이 순간을 즐겼다.

행사를 마친 김연경은 "많은 분들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대표팀과 경기 했는데 완벽한 경기력보다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늘은 워밍업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내일 많은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니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후 켈시 로빈슨(미국)은 "김연경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어보진 못했지만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아우라를 갖고 있고 겸손하며 모두 함께 있다는 걸 항상 상기시켜주는 선수인 것 같다"고 전했고 조던 라슨(미국)은 "상대 팀으로도, 같은 팀에서도 뛰어봤는데 굉장한 선수다. 그뿐 아니라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2일차인 18일에는 세계올스타전이 열린다. 김연경은 깜짝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아본단자과 감독과 벌일 지략대결도 관심을 키운다. 또 '[KIM : THE LAST] FINAL EPISODE'라는 타이틀 아래 김연경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된다. '배구선수 김연경'의 진짜 마지막을 알리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티빙과 tvN, tvN SPORTS를 통해 중계된다. 18일에는 티빙과 tvN SPORTS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파이팅을 외치는 세계올스타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파이팅을 외치는 세계올스타팀.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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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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