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김혜성→실력으로 테일러 밀어냈다! "다저스에 선택 여지 안줬어" 美 기자도 극찬

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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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크리스 테일러(가운데). 미국 현지 팬들은 크리스 테일러의 이름의 앞글자와 등번호를 따 CT3라고 부르기도 한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 테일러(가운데). 미국 현지 팬들은 크리스 테일러의 이름의 앞글자와 등번호를 따 CT3라고 부르기도 한다. /AFPBBNews=뉴스1
김혜성(26)이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잔류했다. 역할이 비슷했던 '베테랑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35·이상 LA 다저스)가 전격적으로 방출 처리됐기 때문이다. 미국 기자 역시 김혜성이 뛰어난 성적으로 다저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며 바라봤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자료를 통해 "내야수 겸 외야수 토미 에드먼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다시 등록하고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한 김혜성이다. 지난 4일 발목을 다친 에드먼 대신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은 김혜성은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5타점 9득점 5삼진 3도루(0실패) OPS(출루율+장타율)는 1.066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2타수 2안타(1홈런)를 시작으로 17일 경기까지 9타석 연속 출루를 했는데, 이는 2015년 9월 다저스 소속이었던 코리 시거(31·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약 10년 만에 다저스 소속 신인의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이다. 19일 열린 LA 에인절스전에는 아쉽게 결장했지만 다저스 하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여론이다.

결국 다저스는 전격적으로 테일러를 내보냈다. 이번 시즌 테일러는 이번 시즌 28경기서 타율 0.200(35타수 7안타) 홈런없이 2타점으로 좋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혜성을 택하고 로스터 교통 정리를 단행했다. 지난 16일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36)를 내보낸 데 이어 테일러와 결별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이번 시즌 테일러의 연봉은 1300만 달러(약 182억 원)인데 다저스는 이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저스 네이션 소속 노아 캄라스 기자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은 다저스에 아주 잠시 있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9번 타자로서 매우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다저스에게 메이저리그에 잔류시키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혜성이 실력으로 다저스를 움직였다고 의미 부여를 한 것이다.

LA 타임즈 소속 담당 기자인 잭 해리스 역시 "최근 김혜성의 활약을 고려하면 테일러의 자리는 위태로워 보였다. 남은 과제는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김혜성의 타석 부여일 것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다재다능함으로 계속해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야 기용도 점쳤다.

김햬성. /AFPBBNews=뉴스1
김햬성. /AFPBBNews=뉴스1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혜성. /AFPBBNews=뉴스1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혜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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