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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원정에 동행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팀 활동에 참가한다"며 "탬파베이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교체돼 수술대에 올랐더 김하성은 이로 인해 FA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였다. 결국 탬파베이와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최대 3100만 달러(43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을 활용해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복귀 시점과 이후 활약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경기 전 수비 훈련에서 유격수 자리에서 땅볼을 처리했고 20일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팀 선수들과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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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
MLB닷컴은 김하성에게 적응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결장한 기간(지난 8월 부상)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선 수비 훈련과 적절한 타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김하성의 수비는 이미 완성형인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20일 훈련에서 김하성의 내야 송구는 눈에 띄게 더 단단하고 직접적이었고 스프링캠프에 레이스에 합류한 이후 꾸준히 타격 훈련도 해오고 있다"며 예상보다 복귀가 빠를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폼을 회복한다면 MLB 평균(혹은 그 이상)의 공격력과 함께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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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샌디에이고전을 지켜보는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
아직 시즌의 3분의 1 정도만 치렀을 뿐이지만 시즌 전망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하성이 빠르게 복귀해 활약할 경우 100경기도 못 치르고 FA로 다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보다는 늦더라도 완벽한 몸으로 활약해 팀에서 두 시즌을 머무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김하성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재수를 통해 대박 계약을 이뤄내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큰 수술을 겪은 만큼 조급하기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가장 급선무이고 팀 또한 복귀 시기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영입한 것이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느냐다. 부상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올 시즌 종료 후 혹은 내년 시즌을 치른 뒤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대형 계약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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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