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이정훈·이호연·오윤석, 친정팀 상대 멀티히트 맹타→'684일 만에 홈런' 이호연 "배려해주신 KT 덕분"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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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사진=KT 위즈
이호연. /사진=KT 위즈
이정훈. /사진=KT 위즈
이정훈. /사진=KT 위즈
그야말로 뜨거운 하위타선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 3총사가 하위 타순에서 나란히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친정팀을 울렸다.

지난 2일 박세진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 유니폼을 입은 이정훈을 비롯해 이호연과 오윤석이 모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특히 이호연은 무려 684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웃었다. 종목을 불문하고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을 상대하면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고 하는데, 이들이 직접 보여줬다.


KT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서 12-3으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KT는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롯데는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KT 타선이 위력을 발휘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무려 12안타를 몰아쳤다. 홈런 또한 2개를 치며 8실점으로 두들겼다. 1-3으로 뒤지긴 했지만, 곧바로 경기를 뒤집으며 웃었다. 이날 롯데 투수진들을 상대로 장단 18안타로 12점을 냈다.

트레이드로 이번 시즌 KT에 입단한 이정훈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이호연 역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9번 타자 오윤석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모두 롯데 출신이다.


특히 5-3으로 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호연은 박세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도망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023년 7월 27일 수원 LG전 이후 무려 684일 만에 아치를 그린 이호연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지난 5일 한화전에 이번 시즌 첫 출장을 한 이호연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호연은 경기 종료 후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 오늘 타격감을 쭉 이어 가고 싶다. 올 시즌 개인적인 예상보다 조금 늦게 1군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구단의 배려가 컸다. 그만큼 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역시 "타선에서는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보여줬다.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이호연의 홈런과 로하스의 추가 타점이 더해져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윤석.
오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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