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사가 김이나(46)가 신인 혼성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에게 무례한 언행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앞서 16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는 올데이 프로젝트 5인 완전체 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런데 이때 DJ 김이나는 오프닝부터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올데이 프로젝트를 소개, 청취자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그는 올데이 프로젝트에 대해 "K팝 혼성 그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이라면서도 "놀라운 게 데뷔한 지 24일 밖에안 됐다. 너무 반응이 빨라서 어떻냐. 이러면 막 건방져지는 거 아니죠? 너무 빠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이나는 애니가 신세계 정유정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에 관해 언급하면서 그의 아이돌 활동에 대해 노골적으로 깎아내리는 말투를 썼다. 김이나는 "애니가 연습생 시간이 제일 짧았을 거 아니냐. (집안에) 허락 맡고 하는 시간 때문에"라고 단정 지었고, 애니는 "그렇긴 한데 이거 지금 여기서 최초로 공개하는 거다. 허락 맡기 전에도 몰래 연습을 했었다"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그럼에도 김이나는 "어쩐지. 그래서 연습할 시간 너무 없었겠다. 무대가 혼자서 튈 수도 있겠다. 그런데 아니더라. 원래 춤을 잘 추셨나 했다"라며 아슬아슬한 발언을 이어갔다.
여기에 김이나는 애니의 유명한 '회장님' 짤을 묻는답시고 "애니는 솔직히 말해서 계속 유명하셨다. 뭐, 우리 아무것도 피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 왜냐하면 그거는 굳이 (이야기) 안 하고 그럴 건 전혀 아니잖아요. 저는 솔직히 그 얘기를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되게 멋지다고 생각한 짤이 있었다. 이게 잘못이 아니니까 회피할 필요 없잖아요"라고 연신 시비조로 이야기했다.
김이나의 무례한 언행도 문제이지만, 그는 애니의 '회장님' 밈은 알면서도 베일리와 우찬 등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에 대해선 '금시초문'의 태도를 취해 DJ로서도 실망감을 자아냈다.
그는 "멤버들 중에 이미 팬덤을 가진 분들이 있을 만큼 경력이 화려하다. 베일리는 레드벨벳, 샤이니, 에스파 등 안무에 참여했다. 댄서 경력이 어마어마하다"라며 "지금 알았다"라는 불필요한 멘트를 덧붙였다.
우찬의 Mnet '쇼 미 더 머니6' 최연소 참가 이력을 소개하면서도 김이나는 "아 그래서 아까 13살 이야기를 하셨군요"라고 말했다. 게스트들의 기본적인 프로필을 숙지하지 않은 것을 구태여 얘기하며 DJ의 자질마저 의심받고 있는 이유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이나는 타잔이 "데뷔곡 '페이머스'(FAMOUS)는 멤버 전원이 듣자마자 '이거다' 했다"라고 전하자 "다들 이렇게 얘기해서. 믿어도 되는 거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타잔은 "집채만 한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 첫 느낌을 못 잊을 거 같다"라고 차분히 답을 건넸으나, 김이나는 "그래서 솔직히 함정이 있다. 처음 모니터를 할 때는 작게 들어야지 냉정하게 된다. 그 스피커로 모니터를 하면 다 좋게 들린다"라고 경악스러운 발언을 했다.
애니의 좌우명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얘기엔 김이나는 "'별밤' 빨리 끝나고 싶다는 뜻 아니냐"라고 시종일관 비꼬은 해석을 내놨다.
막내 영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다르고 새로운 걸 경험해서 행복하고 재밌는 일이 많다"라는 데뷔 소감엔 김이나는 "'막 너무 힘들다' 이런 건 없냐. 아직 한 달이니까. 올해 말쯤 되면은 뭐, 그 또한 행복일 테니까요"라고 마지막까지 비아냥거렸다.
이는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었기에, 올데이 프로젝트의 '동공지진' 상황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결국 논란으로 뜨겁게 번지게 됐다. 더욱이 김이나는 이러한 불편한 분위기를 애써 찾은 청취자들에게마저 떠안게 하며 비판을 더했다.
이에 올데이 프로젝트 편 다시 보기 댓글창엔 "면접장 같다. 기본적으로 신인이 대응하기 힘든 말만 하고 칭찬조차 무슨 평가식으로 함. 이딴 라디오 토크는 살아생전 처음 보네", "이런 식이면 나락 가는 거 한순간이다", "김이나 단어 선택이나 툭툭 던지는 말에서 편견이 가득한 시선이 느껴진다", "김이나 씨, 방송 모니터링 좀 하시길. 한 달도 안 된 신인 애들이 더 어른 같다. 꼰대가 뭔지 꼽주는 게 뭔지 잘 봤다", "청취자인 저도 맘 졸이면서 봤다", "김이나 인간적으로 실망스러울 정도로 질문 수준 너무 처참한데", "라디오 보고 듣는데 내가 왜 눈치를 보고 피로함을 느껴야 하는 거냐", "보다가 너무 속이 안 좋았다. 직장에서 부장 꼰대가 신입 직원에게 사사건건 비꼬면서 책 잡는 거 같다", "진짜 보는 사람도 짜증 나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등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별이 빛나는 밤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라디오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진행 너무 무례하다", "데뷔 24일 만이면 더 축하를 해 주지는 못할 망정 듣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무슨 유튜브 방송도 아니고" 등 김이나를 향한 비판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김이나는 작년 12월, 과거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삼일한', '좌장면' 등 발언을 썼던 것을 두고 "내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까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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