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편향적인 것 아니냐!" VS "'암니옴니'를 비판하려면 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하라!"
MBC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뉴스플러스 암니옴니'(이하 '암니옴니')의 8일 방송 이후 일부 네티즌이 이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암니옴니'가 "이달 말 방송되는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사진)의 내용에 대해 이해당사자인 5공화국 핵심세력이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이는 부당한 일"이라고 비난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암니옴니'는 5공화국 핵심세력이었던 신군부 17명이 "대본에서 정승화 당시 계엄사령관이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강제연행되는 과정이 잘못됐다"며 "이를 수정하지 않고 드라마를 방송할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공문을 지난달 21일 MBC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암니옴니'는 이와 함께 12.12사태를 정당하다고 주장한 장세동 당시 30경비단장의 인터뷰도 내보냈다. 장세동씨는 인터뷰에서 "합수본부장이 단독으로 행동을 했거나 합수본부장이 아닌 사람이 참모총장을 연행하는 것은 쿠데타가 되거나 하극상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수사를 하도록 명령을 받은 합수본부장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는 등 지휘절차를 다 밟았다"고 주장했다.
'암니옴니'는 이에 대해 "지난 97년 대법원은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는 신군부 세력의 강압에 의한 것으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판결했다"며 "대법원은 또한 12.12사태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한 드라마 '제5공화국'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암니옴니'는 또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정치드라마는 철저한 사실 확인과 올바른 해석이 기본 원칙인데 이해당사자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다면 또 다른 사실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며 공문을 보내온 측을 비난했다.
이같은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MBC가 너무 편향적인 것 아니냐"며 "'영웅시대'에 외압이 있었다는 작가의 얘기는 무시한 MBC가 '제5공화국'은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것으로 판단한 것인가. MBC는 정권의 나팔수인가"라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또 다른 시청자들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말도 안되는 논리로 떠들지 말고 차라리 12.12사태가 정당한 이유를 꼬집어 말해 달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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