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저녁 시간대를 장악하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아성에 KBS2 '해피선데이'가 도전장을 내민다.
KBS2 일요 버라이어티 '즐거운 일요일 해피선데이'가 '해피선데이'로 타이틀을 압축하고 봄 개편을 맞아 대폭 변화한다.
먼저 기존 코너인 '찰나 스포츠'와 '도전 빙고왕' 등은 폐지되고 '여걸파이브'는 '여걸식스'로 업그레이드 된다. '여걸파이브'의 MC를 맡았던 이경실, 조혜련, 정선희, 옥주현, 강수정 중 이경실과 옥주현이 하차하고, 다른 세명의 멤버(미정)를 보강한다. 또 토크쇼 형식을 강화해 '여자들이 보는 세계관'을 가미한 '페미니즘 쇼'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첫 2회에만 특집 형식으로 차태현, 김종국, 홍경민 등이 게스트로 등장하고, 이후에는 게스트 한 명과 함께 게임과 토크를 펼치는 보다 정제된 포맷으로 거듭난다.
한편 김제동이 진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남희석, 신정환, 이혁재가 진행하는 제목미정의 코너가 신설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어려운 사정 때문에 아이를 해외입양 보내야 했던 생모가 성장한 자식을 만나러 가는 포맷. '죽기 전에 꼭 한번이라고 자식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어머니 10여 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로, 첫번째 게스트인 이효리가 20년만에 벨기에로 딸을 만나러 가는 어머니와 함께 22일 출국한다.
제목 미정의 코너는 세 명의 MC가 고등학교를 찾아가 서로 싸우는 아이들, 왕따 당하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화해를 이끌어 내는 내용으로 꾸며지게 된다.
특히 8일부터 개편되는 '해피선데이'는 이훈희 PD가 2년여 간 KBS 노조에서 활동하다가 예능팀으로 복귀하며 지휘봉을 잡아 관심을 끈다. 이훈희 PD는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한국의 보인다' 등의 연출을 맡았고 '해피투게더'의 '쟁반노래방' 등 인기 코너를 만들어와 주목받은 PD.
이훈희 PD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과거이자 현실인 입양아 문제, 왕따 문제를 비롯해 여자들의 독특한 시선을 담은 코너 등으로 공영성을 담보하면서도 오락적인 장치를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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