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요드라마, '15세 이상가'로 등급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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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창 기자
한 시간 당겨 '세븐데이즈'와 자리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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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오는 12월9일 첫 방송되는 새 금요드라마 '그여자'(가제ㆍ극본 소현경ㆍ연출 이현직)를 한 시간 앞당겨 편성했다.


지난해 10월 '아내의 반란'으로 첫 선을 보인 금요드라마는 오후10시~밤12시 시간대에 2시간 연속 방송,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 등 파격적인 편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오는 12월9일 기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방송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지면서 오후10시까지로 설정된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로 진입하게 돼, 지난 1년여간 자체적으로 유지해왔던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도 '15세 이상가'로 조정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8시55분 방송되던 '임성훈의 세븐데이즈'는 금요드라마와 자리 바꿈해 오후10시55분에 방송된다.


이에 따라 KBS2 '부부클리닉' SBS '금요드라마' 등 성인물 중심이었던 금요일 오후11시대는 '세븐데이즈'를 비롯해 KBS1 '심야토론', MBC '뉴스플러스 암니옴니' 등 시사 프로그램이 다시 주를 이루게 됐다.


◇ '성인 드라마' 현실적으로 불가능.. '부부클리닉'보다 선정성에서 밀려


금요드라마의 이 같은 편성 변경은 심야 시간대에 30대 이상 주부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성인 드라마'를 표방했던 당초 취지가, 심의와 언론의 비판 등 지상파 방송이 갖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SBS 허웅CP는 "같은 시간대 케이블방송에서는 여성의 가슴이 노출되는 성인영화가 방송되지만, 같은 '19세 이상가' 등급인 지상파의 드라마는 과격한 키스신조차 제약을 받는다"며 "실질적으로는 '15세 이상가' 등급에 준하는 제약을 받는 상황이어서, 선정성에서는 '부부클리닉'에 오히려 밀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의 눈물' 후속으로 12월9일 방송되는 '그여자'는 불륜과 이혼 등 선정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표현과 극 전개에서 스타일을 달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여자'의 이현직PD는 "침체됐던 시간대를 '다이아몬드의 눈물'이 어느 정도 회복시켜서 기대를 하고 있지만, 시간대 변경이 득이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전체 시청자들이 보는 시간대임을 감안해 '15세 이상가' 등급에 맞춰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세븐데이즈', 시사 프로그램 본 취지 살린다


손익 계산이 분주한 금요드라마와 달리 자리를 맞바꾼 '세븐데이즈'는 "시사 프로그램으로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임성훈 MC가 목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진행도 맡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점, 타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과 같은 시간대 방송되면서 시사 프로그램으로서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 등 그동안의 제약 요인들이 해소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세븐데이즈'의 류상우PD는 "심야 시간대로 옮기면서 타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등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프로그램의 큰 틀은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시사 프로그램의 취지를 좀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획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금요드라마의 편성 변경에 대해서는 '섹스 앤 더 시티' '위기의 주부들'과 같은 성인용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는 시도가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 연령대가 시청할 수 있는 건전한 TV문화 형성이라는 양면이 엇갈린다. 그 평가의 잣대는 시간대 변경의 첫 주자인 '그여자'의 시청률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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