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40%의 배우와 연출자, 두명의 흥행 보증수표가 MBC 일일연속극에서 만난다.
탤런트 최진실이 MBC 새 일일연속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의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해 화제를 모은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의 이대영 PD가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아 안방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대영 PD는 2004년 6월 첫방송한 '왕꽃선녀님'의 기획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9월 종영한 '굳세어라 금순아'의 연출을 맡아 1년 3개월간 MBC 일일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톱스타가 없는 평범한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로 KBS와의 일일극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은 바 있다.
특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한혜진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으며 안방에 '순이' 신드롬을 몰고왔다.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KBS에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던 MBC로서는 이대영 PD의 복귀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대영 PD 또한 15개월만의 복귀에 천군만마를 얻었다. 금순이를 대신해 연기력과 대중성에서 또 한번 자신의 이름값을 확인한 '맹순이' 최진실과 손을 잡은 것이다.
파경 등 개인적인 문제로 힘든 시기를 거친 최진실은 지난해 KBS2 드라마 '장밋빛인생'을 통해 생활연기자로의 재탄생을 알렸다.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남편의 외도에 괴로워하다, 결국 어린 자식들을 남겨놓고 세상을 뜨는 맹순이의 삶을 진실하게 펼쳐보임으로써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최진실이 연기할 인물 또한 맹순이와 적지 않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 여섯살 난 딸을 둔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여주인공 이세영 역을 맡았다. 고아로 자랐지만 밝고 씩씩한 성격에 생활력 강한 착한 여자다. 그러나 6년간 남편이 이중생활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위태롭고 아슬한 가정사는 긴장을 더해간다.
최진실의 소속사 라이브코드의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준 MBC 측에 대한 감사의 의미는 물론 최진실 개인으로서도 큰 의미를 둔 작품으로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고심 끝에 고른 작품인 만큼 더욱 인간미 넘치고 실감나는 연기로 기대에 보답할 것이다"고 복귀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진실이 주연을 맡은 '나쁜 여자, 착한 여자'는 '얼마나 좋길래'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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