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연예계의 두드러진 코드는 '폭로'다. '야심만만' '무한도전' '황금어장' '상상플러스' 등 예능프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공개가 이어졌다.
무심코 던진 '말' 큰 파장이 되어
'된장녀'가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될 즈음, 탤런트 김옥빈의 일명 '할인카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사랑을 고백하거나 생일을 맞아 근사한 이벤트를 열어주고 난 뒤 계산을 하면서 할인카드를 사용하면 분위기가 좀 깨져 실망스럽다"고 한 말이 화근이 된 것. 일부 시청자들은 '할인카드 사용하는 사람을 비하하는것이 아니냐'며 당시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도대체 누구냐!!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아슬아슬한 폭로전도 2006년을 휩쓸었다.
'철수야 사랑해'로 컴백한 가수 이정현이 케이블 채널 tvN '신동엽의 감각의 제국'에 출연해 첫키스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던 중 "첫키스를 한 지 며칠 후 아주 친했던 남자 연예인 선배와 그 남자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양성애자였던 두 사람의 키스로 인한 지울 수 없는 아픔을 털어놓았다.
방송 후 네티즌들이 도대체 그 연예인 선배는 누구냐는 질문과 추측이 쏟아졌다. 논란 후 이정현은 방송에서 "네티즌뿐만아니라 지인들에게도 그 분이 누구인지 묻는 연락이 왔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해 큰 물음표로 남았다.
소이현은 SBS '야심만만' 녹화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소이현은 강호동의 집요한 질문에 못이겨 "이니셜은 K이며, 가수 겸 연기자"라고 이야기했다. 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김동완, 고유진, 김흥수 등으로 추려졌으나 'K'군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가수 비가 SBS ‘야심만만-만명에게 물었습니다’에 출연해 데뷔 이후 ‘유부녀를 짝사랑했다“며 그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호동이 연예계에 종사하는 분이냐고 묻자 얼떨결에 "그렇다"고 답하는 바람에 "연예인은 아니며 디자이너로, 나의 스타일리스트는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이의 추측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으나 밝혀지진 않았다.
고백! 성형수술
여성 연예인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올 한해 솔직하고 대담한 성형 고백도 이어졌다.
KBS2 '제1회 여걸식스 총동창회' 방송은 말그대로 '성형 고백의 장(場)'이었다. 조혜련, 이혜영, 정선희, 현영, 이소연, 전혜빈 등 현재 출연진 외에 옥주현, 강수정, 최여진, 심은진, 홍수아, 이경실까지 역대 여걸 12명이 함께한 가운데 심은진, 강수정 외 10명이 성형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현영은 "눈과 코를 수술했다", 신인 탤런트 이소연도 "코 수술을 했다"고 수술 부위에 대해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가수 린과 김동완은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성형사실을 고백했고, 코미디언 권진영과 신봉선이 KBS '스타 골든벨'에 출연해 "웃기려고 수술했다"고 털어놔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 패션쇼 축하무대에 출연한 이후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전혜빈도 논란이 된 직후 "무술연습 중 다친 얼굴을 고치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모바일화보 속의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 성형 의혹을 받은 양미라 또한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슬픈 가족이야기
연예인들의 솔직한 가족 이야기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슬픔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가수 박정아가 SBS '야심만만' 녹화에서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경험'을 주제로 토크를 진행하던 중 솔로 데뷔를 준비하던 중 당뇨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쓰러져 합병증으로 인한 기억상실 증세를 보이게 된 사연을 밝혔다. "투병중이신데 기억을 상실하셨다. 내 얼굴은 알아보지만 밥을 먹은 것도 잊어버려 볼 때마다 안타깝다"며 "모두 내 탓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딴 짓을 하던 그 시간들이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눈물을 쏟았다.
MBC '행복주식회사 만원의 행복'에 출연한 별은 4년을 누워 있는 아버지에게 직접 만든 베개를 선물했다. 딸의 선물을 받은 별의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눈으로 '대견하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모습이 방송돼 네티즌들을 울리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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