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필' 밀러 "이상형 검은머리에 당당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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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호 기자
(종합)기자회견장에 500여명 몰려
웬트워스 밀러 ⓒ<임성균 기자 tjdrbs23@>
웬트워스 밀러 ⓒ<임성균 기자 tjdrbs23@>

세계적인 스타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가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내 첫 광고 촬영을 위해 21일 입국한 밀러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팬미팅을 겸함 기자회견을 갖고 인기를 한몸에 받는 소감과 연기자로서 생각 등을 밝혔다.


밀러는 미국 폭스TV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을 맡아 '석호필'이라는 한국식 애칭을 얻는 등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밀러는 "한국 애칭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큰 의미가 있다"며 "상당히 존경을 많이 받는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딴 것이라 들었는데 이런 것을 보면 드라마가 국경이 없고 문화적인 차이가 없으며 호소력이 있다는 뜻이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중 자신의 형을 구하기 위해 온몸에 감옥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겨 감옥으로 들어가는 밀러는 "실제로는 문신이 없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문신을 갖고자 하는 생각이 싹 없어졌다. 문신을 새기는 것은 너무 힘든 작업이다. 하루에도 20번의 수정 작업을 하며, 50여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작업과 같다"고 말했다.


또 밀러는 "뭔가를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뚝심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희생정신, 연구하는 자세, 섬세한 면 등 극중 스코필드의 모습은 실제 내 모습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극단적이고 집착하는 성격은 나와 다르다"며 "특히 나는 학창 시절 수학과 과학을 무서워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이비드 베컴을 제치고 영국인들로부터 가장 섹시한 스타로 뽑히기도 한 밀러는 "아마 누구나 자신의 신체에서 자신있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며 "나는 눈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 눈은 나의 친척들과 아주 비슷하다"며 "가족이란 참 중요하다. 조상이 누군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가족사를 통해 배울 수 있다. 가족들의 위안도 받고 힘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어 눈을 가장 아낀다"고 이유를 말했다.


밀러는 이처럼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지만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극중 스코필드는 '믿음을 가져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도 배우를 시작했을 때 나 혼자만 나의 성공을 믿는 것 같고, 아무도 나의 성공을 믿지도 않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다른 계획이 없어 그냥 터벅터벅 걸어 꾸준히 나갔더니 지금의 내가 됐다"고 그 동안의 걸어온 길을 설명했다.


웬트워스 밀러가 국내 팬들로부터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밀러는 "검은 머리에 당당하고 유머가 있는 여성이 이상형"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성들 중에도 이상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국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밀러를 보기 위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렸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200여명의 팬들 외에 100여명의 팬들이 입장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또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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