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스타10명에 "아파트광고 출연말라" 편지

발행:
서명훈 기자
비 장동건 배용준 김태희 등에 "마약광고보다 나쁘다" 주장
사진

시민단체가 가수 비와 영화배우 장동건(사진)·배용준·송혜교씨 등 톱스타 10명에게 아파트 광고 출연을 자제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대부업체 광고 출연을 잇달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는 15일 선분양 아파트 광고는 '마약광고 보다 나쁜 것'이라며 광고 출연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실련은 비·장동건·배용준·송혜교·김태희·이미연·고소영·김남주·유동근 씨 등 9명에게 이미 편지를 발송했으며, 소속사의 주소가 확보되는대로 이영애씨에게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


경실련은 편지를 통해 "귀하가 아파트 광고에 출연함으로써 그동안 연예인 활동으로 쌓아올린 이미지와 명성이 '거품아파트'를 판매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며 "광고 출연으로 본의 아니게 비상식적인 고분양가를 지켜봐야하는 서민들을 다시 좌절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설사업자들이 아파트 분양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유명연예인들에게 높은 출연료를 주고 분양광고를 하지만 이 아파트는 아직 첫 삽도 뜨지 않은 아파트"라며 "이 때문에 서민들은 아파트의 품질이 좋은지, 가격이 적당한지, 환경이 어떤지를 고려하지 않고 연예인의 이미지만 보고 아파트를 선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어 "옷이나 구두 같은 상품은 다 만들어진 채로 판매되고 있지만 아파트만은 건설 계획서만으로 분양가를 마음대로 책정하고 입주자들로부터 공사비를 미리 받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이렇게 돈을 벌기 좋은 여건에서 아파트 값을 거품이 끼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의 차성옥 간사는 "아파트 광고에 출연 중인 연예인들이 기부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좋은 사회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면서도 '아파트 분양' 광고의 폐해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모델들에게 아파트 분양가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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