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드라마..BMW GM 닛산 혼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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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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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PPL(상품노출. Products In Placement)의 홍수다. 그중에서도 '어른들의 장난감'이라 할 자동차 PPL은 봇물이 터졌다. 일단 컨버터블 외제차의 경우 드라마 때깔까지 업그레이드된다. 벽에 부딪히고 해머로 앞유리창이 작살나도 주인공은 멀쩡하니 안정성까지 확실한 홍보다.


지난 2일 첫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아직까지는 돈 많은 한량에 불과한 공유와, 어떻게든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는 억척스러운 윤은혜가 한강의 한 다리를 배경으로 멋진 드라이브를 했다. 이 경쾌 유쾌 상쾌한 장면에서 두 주인공 남녀가 쿨하게 타고 간 차가 바로 BMW 미니 쿠퍼S 컨버터블이다. 게다가 주행중 자동차 윗지붕이 열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친절한 센스까지.


지난 3월 SBS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의 이효리와 이동건이 비슷한 지점에서 현대 SUV 모델 투싼을 타고 음악을 듣고 그랬던 분위기다. 그러다 방송위원회로부터 간접광고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의 중지'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받았다. 그리고 이 장면은 '사랑한다면 투싼처럼'이라는 컨셉트, '내 안의 자유본능'이라는 카피와 함께 CF로도 전파를 탔다.


오는 5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SBS 화제의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에선 일본 자동차가 많이 나왔다. 드라마 초반 신동욱이 처음으로 박진희와 '접선'(?)을 했던 장소가 바로 신동욱이 모는 일본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 M35. 이 차는 이후 '하우성의 차'로 불리기도 했다. '쩐의 전쟁'에는 또 닛산의 SUV 모델인 인피니티 FX도 나왔다.


지난달 화제속에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는 GM대우 모델의 독점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홍준표(김상중)는 SUV 모델인 윈스톰, 김지수(배종옥)는 경차 마티즈, 은수(하유미)는 토스카를 몰았다.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오는 12일 개봉예정인 온주완 한지민 주연의 공포영화 '해부학교실'(감독 손태웅). 이 영화에서 오태경 온주완이 처녀 카데바(해부용시체)의 옛 고향 집창촌을 갔다가 급히 서울로 오는 과정에서 일본 혼다의 SUV 모델인 CRV를 이용했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는 수입차다. 기둥서방 정도 되는 웬 아저씨가 해머로 앞유리창을 힘껏 내리쳤는데도 거미줄만 생겼을 뿐 '역시' 대세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자동차가 주인공인 영화로는 지난달 28일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로봇 판타지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지존이다. 주인공 로봇이라 할 옵티머스 프라임의 변신차량(피터빌트 379모델)과 범블비의 변신차량(시보레 카마로)만 제외하고는 GM 차량으로 도배했다. 재즈 로봇은 GM의 폰티악 솔스티스 2인승 하드탑 모델(사진), 아이언하이드 로봇은 GM의 중소형 화물차인 톱킥 C4500 모델, 라쳇은 GM의 허머 H2 변형모델로 변신했다.


영화 '멘인블랙'과 '매트릭스' 버전으로 말한다면, 어쩌면 이들 드라마와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갈등과 화해, 사랑, 질투 이런 걸 반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곁 어디든지 있는 자동차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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