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사극 귀환' 김영철 "궁예에 대한 예의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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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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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이 넘친다. 외모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중견 배우 김영철. 눈빛과 말투부터 남다르다. 기가 넘쳐흐른다. 김영철이 안방사극에 돌아왔다. 그 무대는 내년 1월 5일 첫방송될 KBS 1TV 대사하극 '대왕세종'(극본 윤선주ㆍ연출 김성근,김원석). 지난 2000년 4월 방송된 KBS 1TV '태조왕건' 이후 7년만이다.


'태조왕건'에서 비극적인 영웅인 궁예를 연기한 김영철은 '대왕세종'을 통해 왕으로 귀환한다. 세종의 아버지인 태종을 연기한다. 전작인 영화 '마이 파더'에서 사형수 아버지로 관객을 울렸던 그가 근엄한 왕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7년만에 안방 사극 복귀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는 궁예에 대한 예의다. 내 가슴이 허락하지 않았다."


김영철은 '대왕세종'의 출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럴만도 하다. 김영철은 '태조왕건' 출연 당시 궁예를 통해 강한 남자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남성미 넘치는 궁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2000년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태조왕건' 이후 모두 세 작품의 대규모 사극에서 출연섭외를 받았었다. 하지만 당시 궁예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어 모두 고사했다. 또한 당시 궁예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강한 이미지를 털어 내고 싶어 출연하지 않았다. 사실 이번 작품도 역할이 어려워서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사극의 대가인 김영철에게 어려운 역할도 있을까. 그는 "기존 사극에서 등장하는 태종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의 태종이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극에서 등장하는 태종의 모습은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인 반면, '대왕세종'에서 태종의 모습은 인간적인 면이 부각된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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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작품은 태종이 주인공으로 그려진 작품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태종의 패기넘치는 모습을 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세종이 주인공이고 나는 세종이 돋보이게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튀고 싶지 않다. 위엄있는 모습보다는 조용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라는게 꼭 힘을 주고 폭발력있게 하는게 재미있는게 아니다. 굵고 짧은`것보다 가늘고 긴 것이 좋은것 같다. 이번에 나도 내모습을 보면서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철은 '대왕세종'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감성 사극이 탄생될 것이다. 작가의 이야기 전개가 힘이 있다. 기존 사극이 남성 위주였다면, '대왕세종'은 여성 시청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사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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