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트렌드를 주도하다

발행:
김지연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위)과 리얼드라마 '돌싱클럽'의 출연진들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위)과 리얼드라마 '돌싱클럽'의 출연진들


'트렌드에 강하다.'


요즘 케이블 프로그램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20, 30대 젊은이들이 관심있어 하는 패션부터 섹스, 이혼까지 말 그대로 '과감히' 이들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지상파에서는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영상과 내용이다. 케이블이기 때문에 가능한 영상과 도전이 사회 곳곳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케이블TV 드라마의 관심을 주도한 것은 역시 tvN이 지난해 선보인 '막돼먹은 영애씨'의 공이 크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지난해 4월 첫 전파를 탈 때만해도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것도 드라마가 맞냐?'는 질문이 쇄도했다. 그런데 2008년,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케이블 드라마로는 유례없는 시즌제를 도입하게 됐으며, 최근 종영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2는 또 다시 시즌3를 기획 중이다.


이로써 '드라마 같지 않은, 현실을 담은 드라마'라는 컨셉트로 시작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드라마의 영역을 확대한 것은 물론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케이블 채널들은 지상파와 달리 여성 MC들을 과감히 기용, 방송가의 여권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적잖은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여자 아나운서와 여자 연예인들은 '얼굴 마담'으로 등장했다. 아나운서임에도 유명 남자 MC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에 별다른 활약 없이 자리만 지켰다. 그래서인지 개편 때마다 남자 MC와 달리 여자 MC는 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 MBC드라마넷 '삼색녀 토크쇼', ETN '남자사용설명서'까지 여성에 의한, 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케이블 채널들은 과감한 성표현으로 금기시했던 성문제를 표면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저급한 섹시코드의 양산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 케이블 채널들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점차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영, 홍소희, 이일화 등을 내세워 인기리에 방송중인 OCN의 '메디컬기방 영화관'을 비롯해 쉬쉬하던 이혼녀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온의 '돌싱클럽'까지 사뭇 달라진 최근 세대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현재에 안주, 진부한 사랑이야기만을 풀어내고 있을 때 케이블이 젊은이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들이는 틈새시장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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