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능 엔터테이너 김민종(37)이 최근에는 일반적인 현상이 된 가수들의 연기자 겸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이던 지난 1988년 영화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해 올해로 어느덧 연예계 생활 만 20년째를 맞이한 김민종은 지난 90년대 노래와 연기 2가지 부문 모두에서 성공을 이끌어 낸 대표적 청춘스타로 꼽힌다.
90년대 '느낌', '미스터큐'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팬들을 눈길을 사로잡았을 뿐아니라, 솔로곡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및 손지창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 '그대와 함께', '친구를 위해'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가수로서도 절정의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요즘이야 가수들의 연기자 겸업 및 연기자들의 가수 도전이 '보통 일'이 됐지만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이러한 경우는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김민종의 성공 사례는 당시 팬들 및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 적지 않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김민종의 성공 이후, 국내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시스템화도 가속화되며 연예인들의 '겸업 현상'도 일반화가 됐다. 김민종이 대표적인 '원조 겸업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민종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저도 90년 초반 솔로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연기자는 연기만, 가수는 노래만 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후 연기와 음악 두 분야를 병행하게 되면서, 지금은 개인적으로 가수들이 연기를, 연기자들이 음악을 함께 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이번 인터뷰에서 "연기와 음악은 결국 같은 것"이라며 "왜냐하면 두 분야 모두 궁극적으로는 리듬감으로써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에 연기를 하면 연기력 자체를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수 입장에서 본다면 리듬감도 더 키울 수 있게 된다"며 "반대로 연기자가 음악을 하면 세세한 감정의 표현에도 더 익숙해져, 결국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종은 또 "물론 많은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연기와 음악 두 분야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있었을 때에만, 팬들도 '겸업'을 좋은 눈길로 바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민종은 이날 인터뷰에서 '더 블루'의 13년 만의 '2008년 버전'으로의 재탄생 가능성도 시사했다.
손지창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는 김민종은 "'더 블루'의 팬들을 위해 손지창씨가 '더 블루'의 예전 곡들을 요즘 감각에 맞게 다시 편곡하고 노래도 새로 불러 온라인을 중심으로 내보자는 말을 했다"며 "손지창씨와 SM은 '더 블루'의 베스트 앨범 발매 등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눴으며, 앨범 발매 형식은 지금으로서는 온라인이 중심이 될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사안들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블루'의 '2008 버전곡' 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으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손지창씨와 제가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한편 김민종은 현재 MBC 주말 연속극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정금(배종옥 분)과 유라(한고은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드러운 성격의 변호사 한경수로 열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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