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꽃보다 남자' 코믹 패러디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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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워'의 장면들 <KBS화면캡처>
KBS 2TV '개그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워'의 장면들 <KBS화면캡처>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연일 화제다. 꽃미남 F4를 맡은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이 연일 화제고, 중독성 있는 스토리에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여기에 각종 패러디 열풍이 가세했다.


발빠른 MBC '무한도전'은 다음 달께 방송될 드라마 특집을 통해 '꽃보다 남자' 패러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명수가 이민호가 맡은 F4의 리더 구준표, 유재석이 김현중이 맡은 윤지후를 연기하며, 전진은 구혜선이 맡은 여주인공 금잔디를 맡아 여장에 도전했다. 정형돈은 잔디의 친구로 출연한다.


꽃미남 박명수, 여장에 도전한 전진, 또다시 주역에서 밀려난 정형돈 등 '무한도전'의 패러디 소식에 미리부터 배꼽잡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꽃보다 남자'의 패러디 역사는 이미 오래 전 시작됐다.


36권으로 완결된 뒤 한 권의 번외편이 더 나온 원작 만화는 만화팬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봤을 만큼 인지도가 높다. 하이틴 로맨스와 신데렐라 스토리, F4로 대변되는 꽃미남 집단 등이 결합된 스토리와 캐릭터로 패러디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의 패러디가 시작된 건 대만 버전 '꽃보다 남자' 드라마가 '유성화원'(流星花園)이라는 제목으로 MBC를 통해 방송되던 2002년,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 당시 인기를 모았던 MBC '코미디 하우스'가 가장 먼저 패러디에 나섰다. 당시 F4로 활약한 이들은 손헌수, 김현철, 문천식, 강일. 쥬얼리의 이지현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극중 이름은 대만판의 이름을 그대로 땄다. 한국판 구준표에 해당하는 따오밍스는 손헌수가 맡았다.


거만하기 그지없는 재벌가 자제들로 분한 코믹 F4의 연기와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장발 분장과 화려한 의상은 당시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제주도 로케이션 촬영을 갈 만큼 화면에도 공을 들였다.


MBC '코미디 하우스' '꽃보다 남자'의 장면들 <MBC 화면캡처>


2004년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제목으로 패러디에 나섰다. 김시덕을 비롯해 정형돈, 정종철, 오지헌이 F4 멤버로 나서서 보는 이들을 폭소·경악케 했다. 두툼한 살집을 자랑하는 발렌시아 정형돈, 유키 오천을 표방한 정종철이 어림없는 미남 연기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잇몸 미소'를 선보이며 혜성같이 등장한 오지헌은 "난 민이라고 해∼"라는 대사를 일약 유행어로 만들 만큼 화제가 됐다.


최근 '꽃보다 남자' 드라마가 방송된 뒤에는 인터넷이나 UCC를 통한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드라마를 스스로 변주하며 즐기는 요즘 네티즌과 시청자의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은 '꽃보다 무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합성 사진이 일찌감치 화제에 오르는 등 '꽃보다 남자'와의 질긴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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