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내여자니까" 드라마 男배우, 연하남이 대세

발행:
김겨울 기자
사진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F4로 출연 중인 이민호(87년생), 김현중(86년생), 김준(85년생), 김범(89년생)은 여 주인공인 구혜선(84년생)과 적게는 1살 많게는 5살 까지 나이 차가 나는 남동생들이다. 하지만 구혜선은 극 중 이들의 후배로 등장, "선배"라고 호칭을 써야한다.


구혜선 외에 이민호의 약혼자로 등장할 이민정(82년생), 잘못된 나이를 포털에 기재해 홍역을 치렀던 이시영(82년생) 역시 F4에겐 한참 누나들이다.


MBC '돌아온 일지매' 역시 정일우(87년생)와 윤진서(83년생)는 네 살이나 차이나 난다. 이들은 나이 차이 때문에 촬영 초반 호칭 정리도 쉽지 않아 애먹었다고 고백했다.


SBS '스타의 연인'도 마찬가지. 75년생 최지우는 어느덧 35살이 됐다. 최지우는 76년 생 유지태보다 나이가 어린 것까진 용서되지만 81년 생 이기우까지 극 중에서 '오빠'로 설정된 것은 옥에 티다.


극 중 유지태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차예련(85년생)과는 무려 10살 차이가 난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은 "최지우가 늙어 보인다"는 등 아쉬운 불만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고 이는 저조한 시청률로 반증된다.


차라리 과거 황신혜와 안재욱처럼 MBC '천생연분'으로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면 오히려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을 법하다.


배우의 나이가 드라마의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난해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던 MBC '내 여자'를 예로 꼽을 수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솔미(78년생)가 방송에서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고주원(81년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거슬린다는 지적이 꽤 있었다.


또 MBC '종합병원2'에서 김정은(76년생) 같은 경우는 사시를 패스하고 뒤늦게 레지전트가 된 설정 인만큼 나이 논란을 피해갈 수 있었으나 차태현(76년생)이나 류진(72년생)은 갓 20대 후반의 연기자들과 동갑내기로 함께 연기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고백했다.


최근 HD TV 시대가 개막되고 시청자들이 눈높이가 갈수록 향상됨에 따라 더 정교한 제작을 요하게 됐다. 특히 만화 원작 드라마가 대세 인만큼 제작진에게 배우를 캐스팅함에 있어 '싱크로율'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다. '꽃보다 남자'의 경우 네티즌들이 만화 원작을 비롯해 대만 판, 일본 판, 중국 판 F4까지 국내 판과 연일 비교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배우가 나이가 어려보이는 연기를 하는 것은 뚱뚱한 배우가 날씬한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청자 시대가 온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무더위 날릴 '전지적 독자 시점'
온유, 정규 2집 앨범으로 솔로 컴백
차은우 '언제나 눈부신 비주얼'
새롭게 시작하는 JTBC 금요시리즈 '착한사나이'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박나래만 불참했다..김준호♥김지민 결혼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KBO 올스타 휴식기... 키움, 감독-단장 동반 경질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