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태우(29)가 14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입대했다. 정태우는 이곳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한다.
지난 2009년 결혼 아들 하준을 둔 정태우는 부양가족 등을 이유로 상근예비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관련 규정을 보면 자녀가 있는 기혼자는 상근예비역 소집 선발에서 우선순위에 해당한다.
KBS 1TV 대하사극 '광개토태왕'에 담덕(이태준 분)의 형 담망으로 출연하던 정태우는 지난 8월21일 방송분에서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하차했다.
정태우는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게 됨에 따라 2년간 예비군 중대 등에 출퇴근하며 가족과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입소를 앞두고 정태우가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입대 소감은.
▶떨리거나 그런 건 없지만, 잠이 잘 안 왔다. 아내와 이런저런 오랜만에 얘기를 오랫동안 했다.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열심히 성실하게 군 복무 마치고 돌아오겠다.
-하준이와 아내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집에서 다 했는데, 제가 없는 동안 건강하게 작은 일에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동료 연예인들의 조언은 있었나.
▶사실 전 아무렇지 않은데, 나이 들어서 군대 가니까 고생하겠다며 위로를 해 주더라. 오늘 가족과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왔는데 이제야 실감이 난다. 동료 분들도 제가 나라를 지키는 동안 열심히 시청자들을 위해 울고 웃기며 본분을 다 하시길 바란다. 저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거수 경례 연습은 따로 했는가.
▶사실 제가 군 드라마 세 편을 찍었다. 그때 열심히 연습을 했다. 동료 선후배 분들이 군대에서 하는 만큼 열심히 했으니 군 생활도 잘 할 것이라고 해 주셨다.
-가족들이 입대를 앞두고 해준 말은.
▶아내는 머리 깎은 모습이 멋지다고 했다. 하준이는 아직 아빠가 어디 가는지 모르는 것같다. 그냥 야외 나오니까 놀러 나오는 줄 알고 좋아하는 것 같다.
-머리는 마음에 드는지.
▶이렇게 짧게 깎은 적은 없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년 후에 더 멋진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과 팬들도 건강하게 잘 계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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