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내년 드라마 870억원 투자..26편 제작(종합)

발행:
하유진 기자
수목극 및 일일극 시도..지상파 드라마 제작 참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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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방송사업부문이 2012년 한해동은 870억원을 투입해 26편의 드라마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청담시네시티에서 열린 'CJ E&M 방송사업부문 2012 드라마비전 기자간담회'에 최관용 드라마사업담당 상무와 민병호 콘텐츠전략국 국장, 김석원PD 곽정환PD 등이 참석했다.


최관용 상무는 "CJ E&M은 방송사와 제작사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플랫폼보다는 콘텐츠의 승부라고 본다"라고 말하며 CJ E&M의 특성이 방송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역설했다 .



◆ '로맨스가 필요해' '꽃미남 라면가게' 등 일본 판매 '쾌거'


'로맨스가 필요해'는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일본의 지상파 방송국인 TBS에 판매돼 내년 1월 방송된다. 케이블 드라마 중 일본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팬들은 물론 방송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정일우 이청아 주연의 tvN '꽃미남 라면가게'는 케이블 드라마 중 역대 최고가로 일본에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 내 정일우의 폭발적인 인기와 로맨틱한 스토리가 어필돼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OCN의 수사극 '뱀파이어 검사'와 '특수사건 전담반 텐' 역시 일본의 콘텐츠 유통회사인 CCC를 통해 판권이 판매돼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채널CGV의 킬러액션물 '소녀K', OCN '신의 퀴즈2'도 일본의 콘텐츠 배급사 SPO에 판매되는 등 지상파 드라마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장르드라마 및 시즌제 드라마 정착


CJ E&M의 큰 성과 중 하나는 OCN을 통해 장르물을 정착시켰다는 것. '신의퀴즈' 시리즈와 '뱀파이어 검사' '텐' 등 범죄수사극으로 채널의 정체성을 살리고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히어로'와 '신의퀴즈3'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 상무에 따르면 '히어로'는 파산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최관용 상무는 장르물이 수사극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OCN은 미드에 강한 채널이라 기획했다. 기존 지상파와 달리 강하고 리얼리티 있는 내용 다루다 보니까 수사물로 가게 됐다"라며 "다른 장르물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J E&M은 '신의퀴즈' '로맨스가 필요해' '막돼먹은 영애씨' 등 다수의 시즌제 드라마를 이어왔다.


최관용 상무는 "현재 드라마 시장이 지상파 중심으로 가면서 유명 작가 배우 감독을 기용하는 고액구조로 간다. 이는 글로벌로 갈 때 걸림돌이라고 본다. 시즌제가 가진 가장 좋은 점은 작품의 내용과 방향성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향후 드라마는 콘텐츠의 내용으로 승부를 보는 게 좋다. 좋은 콘텐츠, 내용이라면 시즌제로 가는 게 좋겠다"라며 시즌제 드라마가 가진 힘에 대해 설명했다.




◆ tvN 11시 월화극 '자리매김', 수목극·일일극 시도


최 상무는 올해 선보인 드라마를 결산하는 브리핑을 통해 "'로맨스가 필요해'가 히트를 치며 tvN에 11시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켰고, 이를 '버디버디', '꽃미남 라면가게'가 이어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CJ E&M이 내년 선보일 드라마는 총 26편. 월화드라마 뿐만 아니라 수목, 일일극까지 갖춰 드라마에 큰 힘을 싣는다.


월화드라마로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꽃미남 라면가게' 후속으로 '꽃미남밴드'가 예정돼 있다. 이는 tvN '오보이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2명의 신인배우를 발굴함과 동시에 꽃미남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나간다는 의미가 있다.


그 후속으로는 올해 큰 인기를 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가 방영된다.


최 상무는 "시즌제를 갈 때 원작의 성공이 2에 도움되는 것 같지 않다.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제작상의 부담감과 배우의 부담감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시즌2에는 기존배우 조여정 김정훈 등 대신 새로운 배우가 투입될 예정이다.


수목드라마는 '1년에 열두 남자'와 '결혼의 꼼수'가 편성돼 있다. 일일드라마는 '노란 복수초'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방송된다.


최 상무는 CJ E&M의 첫 일일드라마에 대해 "가족보다는 사건 중심의 스피디한 드라마다. 6개월을 가고 길게 늘어뜨리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걸 다른 색깔로 전개할 것 같다. 스튜디오보다 야외 촬영에 중점을 둔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 케이블드라마만? NO, 지상파 제작에도 참여


CJ E&M은 제작사와 방송사의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다. 덕분에 지상파 드라마의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미 KBS 2TV '드림하이' MBC '로열패밀리' 공동제작사로 참여했으며, KBS 2TV '로맨스타운' '브레인'은 단독 제작에 나섰다.


최 상무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본업이지, tvN만 만든다, 지상파는 만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좋은 콘텐츠라면 제한 없이 어디든 만든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지상파 드라마 제작에 참여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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