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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영 아나 "강용석의 女아나운서 발언은…"

발행:
하유진 기자
유혜영 SBS 아나운서ⓒ사진=안은나 인턴기자
유혜영 SBS 아나운서ⓒ사진=안은나 인턴기자


SBS 유혜영 아나운서가 강용석 국회의원이 아나운서와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유혜영 아나운서는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점이다"라고 말했다.


유 아나운서는 "그 일이 있고나서 지인이 진짜 그런 일이 있냐고 묻더라"라며 "그 전엔 그런 질문 자체가 없었는데 사람들이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게 문제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힘들게 회사 들어온 사람들이다"라며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용석 국회의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들과의 사석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학생에게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한국 아나운서협회는 강 의원을 집단모욕죄로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을 했다.


여성 아나운서에게 엄격한 사회적 잣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유 아나운서는 "여성 아나운서를 이해해주는 시청자의 정도가 낮다"라며 "나는 안 겪었지만 만약 겪었다고 해도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다. 그 또한 지나갈 거라고 믿는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불편했다고 생각하고 조심하겠지만 사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라며 "어떤 분은 너무 고루하다고 하기도 하고, 또 엄격하게 보시는 분도 있다. 중간을 지키는 게 어려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혜영 아나운서는 오는 7일부터 SBS 아침종합뉴스 프로그램 '출발! 모닝와이드'의 진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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