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김기수 "더 멋지게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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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 인턴기자
ⓒ출처=김기수 미니홈피
ⓒ출처=김기수 미니홈피


"멋지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제 뒤에서 손가락질했던 분들에게 보란 듯이.."


개그맨 김기수가 입을 열었다. 지난 2010년 4월 작곡가 A씨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던 그가 독기를 단단히 품은 채 세상에 나왔다.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쌤~ 제가 그쪽으로 가겠어요.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을 외치며 시원스레 다리를 찢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쭉쭉 찢어지던 다리처럼 한때는 김기수의 인기 또한 쭉쭉 뻗어나갔다. 관객들은 댄서 복장에 잘 빠진 몸매의 '댄서김'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개콘'에서 보였던 김기수의 짧은 멘트는 느끼함과 익살스러움이 더해져 당시 연예계의 성대모사와 패러디의 대상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기수는 '개콘' 이후 연기자로 변신, 지난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에 댄스 스포츠 선수로 등장하며 개그 외의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SBS 플러스 '미워도 다시 한 번2'의 첫 녹화에 출연하며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최근에는 한국장애인문화협회와 포도학사 평생교육원과의 나눔 교육 1촌 맺기에 참여하는 등 좋은 일에도 앞장섰다.


그런 그가 남자 성추행 혐의를 겪으며 대중들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대중들은 김기수에게 커밍아웃이니, 동성연애자니 하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더 이상 '개그맨 김기수', '배우 김기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13일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남자 중학생들로부터 '쟤 사건 나서 커밍아웃했으니 유혹해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2년여 간의 법정다툼은 지난 12일 끝을 내렸고 결국 김기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2일 오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그동안 심각한 대인기피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물세례를 맞고 욕설을 홀로 견뎌냈다.


그는 13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렇게 관심과 애정과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어요. ㅎㅎ 별 것도 아닌 놈 이제 다시 웃으면서 더 멋지게 살아갈 것을 약속합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또한 "그 동안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지만 더 멋지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제 뒤에서 손가락질했던 분들에게 보란 듯이 말이죠. 제 소소한 복수를 시작하렵니다"라고 덧붙이며 의미심장한 심경을 전했다.


이러한 김기수의 재기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 역시 한 목소리로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아자! 기수야 완전, 진심 축하해. 마음 고생 무척 심했지? 네 인생에 많은 가르침을 얻은 시간이라 생각해. 어머니께 정말 더 잘 해 드리고 알았지? 이제 다시 움츠린 날개 활짝 펴고 다시 날아라. 파이팅! 기쁘다, 그런데 왜 살짝 외롭지?"라며 김기수를 응원했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는 김기수. 세상을 향한 그의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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