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를 넘긴 MBC 노조 총파업의 여파가 결국 최고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김도훈 PD는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길어지는 파업의 여파로, 이번 주부터 불가피하게 정상적인 후반작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며 "힘들지만, 작금의 상황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30일 시작된 MBC총파업 이후 후반작업에 참여하는 스태프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면서 촬영이 이뤄지더라도 평소 수준의 후반작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품달'은 22일 15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개시 시점에 비해 현재까지 파업 참여 인원이 100여명 가량 더 늘어난 상황이다. 사측의 대체 인력 투입, 계약직 사원 모집, 소송 등 압박에도 불구하고 파업의 여파가 점점 눈에 띌 것으로 노조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해품달' 제작 프로듀서는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악조건이지만 차질 없는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서라도 최상의 후반작업을 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를 품은 달'은 이뤄질 수 없으나 이뤄져야만 하는 왕과 그 연인의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 지난 16일 방송된 14회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잊었던 여주인공 월(한가인 분)이 기억을 되찾으면서 국면 전환을 예고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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