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애', 시청률 한자릿수 명품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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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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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보통의 연애'(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원)가 시청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결말로 끝을 맺었다.


8일 오후 방송된 '보통의 연애'는 형을 죽인 살인용의자 김주평(이성민 분)에게 접근한 한 남자 한재광(연우진 분)과 그의 딸 김윤혜(유다인 분)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 한재광과 김윤혜는 형을 죽인 살인자가 김주평이 아니길 바랐지만, 결국 그가 진범으로 밝혀지며 가슴 아린 이별을 맞았고, 두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김주평이 살인자가 아니길 바랐던 건 한재광과 김윤혜 뿐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머니에게 외면당했던 외로운 남자 한재광과 살인 용의자의 딸이라는 세상의 시선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자신을 세상과 단절시켰던 김윤혜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사랑이라는 교감을 보통의 사랑들처럼 나누게 되면서 시청자들 역시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며 바랐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미혹시키는 화려하고 꾸며진 대사가 아닌, 무덤덤한 '절제'로 그려진 이들의 사랑은 시청자의 마음을 아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보통사람들처럼 보통의 연애를 할 수 없는 슬픈 존재들이였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시청자가 바라던 드라마틱한 결말이 아니었기에 시청자들의 먹먹함은 컸다.


'보통의 연애'는 방송당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라는 대작과 동시간대 방송되며 시청률 3~4%대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통의 연애'를 본 시청자들의 평가만큼은 '해를 품은 달'의 인기에 못지않은 호평일색이었다.


연우진과 유다인, 두 신인 배우가 담담한 시선으로 담아낸 '보통의 연애'는 유명 배우가 아니기에 더욱 애절하고 가슴 시렸다.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두 사람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명품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까지 이끌어 냈다.


MBC '심야병원' 등을 집필한 이현주 작가의 잔잔하지만 시청자의 감정을 몰입, 폭발시키는 필력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인정받았다.


2010년 제126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진원PD의 감각적인 연출력은 '보통의 연애'를 완성시키는 결정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보통의 연애'는 시청자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한 자릿수 시청률이 무색한 명품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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