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은 여자 인생의 족쇄라고 여기던 골드미스가 결혼을 하게 된 이유는?
오는 4월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결혼의 꼼수'(극본 박형진·연출 이민우)는 일에 관해서는 욕심도 능력도 있지만 연애에는 관심 없는 건희(강혜정)와 여자에겐 지성도 책임감도 없다고 생각하는 마초 강재(이규한)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밀당' 스토리를 그린다.
국내 최고식품회사 상차림에서 함께 근무하는 건희와 강재. 첫 회에서 건희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중 실수를 해 웃음거리가 되고, 그 실수로 상사인 강재가 미국 지사로 발령 나게 된다.
강재는 사실 이 회사 회장의 아들이다. 해외발령을 면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김치회사와 합병을 추진하자는 계획을 제안한다. 얼떨결에 자신의 제안이 통과해 김치 사업부까지 만들어지지만, 알고 보니 김치회사 사장이 원수 건희의 어머니인 것.
건희의 어머니 소두련(차화연 분)은 시집 안가는 네 딸 때문에 골치가 아픈 상황. 딸들을 결혼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꼼수를 부린다. 딸들에겐 회사 재정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라고 속이고 하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후 강재는 사업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건희네 하숙집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하숙집에 들어오게 되는 네 남자 강재, 장원(이민우 분), 순돌(서재경 분), 세원(김재득 분)과 하숙집 네 딸 선희(이영은 분), 민정(김세정 분), 민지(박민지 분)의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이는 요즘 세대들과 부모 세대들의 갈등과도 상통한다. 성공과 가정의 행복은 병행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 세대들과 가정을 이루는 행복을 놓치는 자녀들이 안타까운 부모들. 결혼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다.
'결혼의 꼼수'는 결혼을 거부하는 네 자매의 연애담, 서로 다른 꼼수를 부리는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결혼, 가족의 이야기를 펼친다. 제작진은 "겉절이 배추 같은 풋풋한 사랑이 만나 결혼이라는 김장을 통해 묵은지 가족이 돼 가는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일견 진부해 보인다. 일에서 성공하고 싶어 하는 여자와 마초남의 결혼 스토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결혼과 가족의 이야기. 그러나, 그렇다면 과연 결혼을 남의 일로만 여기던 이들이 무엇 때문에 결국은 반지를 나눠 끼게 되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결혼의 꼼수'가 일에서의 성공을 위해 또는 재정적인 부담감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요즘 세대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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