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여성들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상파부터 케이블까지 꿈을 향한 여성들의 도전은 극적이기까지 하다.
2012년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도전자들이 많은 화제를 낳았다. 최근 막을 내린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와 케이블 채널 tvN '슈퍼디바 2012'(이하 '슈퍼디바'), 케이블 채널 Mnet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엠보코')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달리 여성 참가자들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Mnet '슈퍼스타K3' 등 방송가 서바이벌을 뜨겁게 달군 주역은 바로 남성 참가자들이었다.
'위대한 탄생'은 백청강, 셰인, 이태권, 손진영, 데이비드 오 등은 생방송 무대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슈퍼스타K' 역시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김도현, 민훈기, 크리스 고라이트리 등 남성 참가자들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관심이 쏠렸다. 여성 참가자들은 외모와 실력까지 겸비, 나날이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 화제를 낳았다.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린 '엠보코'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각종 화제를 낳은 '엠보코'. 심사위원들이 오디션 참가자들의 노래만 듣고 선택 버튼을 눌렀다. 대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외모까지 평가했기에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24인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해 본격적인 서바이벌을 시작했다. 허공 장재호 샘구 장정우 박태영 등 남성 도전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반면 강미진 유성은 우혜미 하예나 등은 방송 초부터 계속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여성 참가자들은 가슴 아팠던 사연과 꿈을 향한 열정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시련을 꾹 참아내고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상황이 이들의 목소리를 더욱 애틋하게 했다.
'엠보코'의 매력은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예선전을 오직 목소리로 판단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엄마, 아내의 무한도전 '슈퍼디바'
엄마 또는 아내가 오디션 서바이에 당당히 섰다. '슈퍼디바'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디바를 꿈꾸는 주부 노래 오디션이다. 모든 참가자는 여성이다.
'슈퍼디바'의 도전자들은 굴곡진 삶에 담긴 한을 목소리로 표현했다. 누구 하나 인생을 쉽게 보내지 않았다. 띠동갑 의붓딸을 둔 20대 엄마,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때문에 노래를 시작한 엄마,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무대에 선 아내 등 사연있는 주부들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양성연 이은지 윤진 이현영 장은주 등은 '슈퍼디바' 초반부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주부들의 무한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4일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16강전부터 여성 참가자들이 어떤 무대를 만들어 낼지 궁금증이 높다.
소녀 감성 'K팝스타'
SBS '일요일이 좋다'의 'K팝스타'는 소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박지민과 이하이는 오빠들을 제치고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박지민(15)은 'K팝스타'에서 이하이(16)와 우승 자리를 놓고 다퉈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였다. 두 사람 모두 어린 나이에 오디션에 도전, 매 무대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완숙함보다는 성장통으로 시청자와 함께 무대를 서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가창은 감성과 성량으로 나뉜다. 박지민은 특유의 감성이 담긴 고음을 앞세워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반면 이하이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 세웠다.
소녀들의 감성을 담았기 때문일까. 박지민과 이하이는 결승무대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쟁쟁한 남성 도전자들의 매력을 넘어 지상파 오디션에 여풍을 몰고 왔다.
지상파,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은 여풍이 대세다. 오는 5일 첫 방송할 KBS 2TV '밴드 서바이벌 오디션-TOP밴드'과 오는 8월 중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4'에서는 어떤 여성 참가자들이 열풍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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