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드라마 '빅' (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빅' 12회에서 윤재(공유 분)의 지병이 재발함과 동시에 경준(신원호 분)이 사라지는 꿈이 등장했다.
이날 경준의 영혼이 빙의된 윤재는 갑자기 병원에서 쓰러졌다. 마침 친부 강박사(조영 진 분)가 발견했고 자신의 아들이 다시 예전처럼 아프게 될까봐 모든 검사를 실시했다.
윤재는 종종 몸의 고통을 느꼈다. 1회에서 윤재가 다란과의 결혼을 깊게 고민하던 장면이 이미 자신의 병을 알고 있어서 경준을 찾기 위해 그런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마리의 꿈이 새드 엔딩을 암시하는 듯 했다. 경준이 생일이 가까워오자 마리는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케이크를 들고 병실에 들어서자 경준은 미소를 지으며 창문 밖을 바라봤다. 마리가 어디 보는 건지 궁금해 하자 경준이 사라졌다.
마리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윤재에게 "네가 없어졌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고 다시 돌아와도 괜찮은데 없어지는 건 안 돼"라고 말했다.
단순히 마리가 불안해서 꾼 꿈이라고 볼 수 없다. 그동안 경준은 의식이 없는 채 병실에 있었지만 직접 일어서서 등장한 건 처음이기에 눈여겨 볼만하다.
이전에도 미래를 암시하는 것 같은 장면이 여러 번 등장했었다. 지난 5회 방송에서 마리는 병실에서 "경준아 너 깨어나면 그 선생님에 대한 모든 거 다 잊어. 꼭 다 잊어야 돼"라고 말했다. 경준을 제외한 모두가 미래를 알고 있다면 가능한 상황이다.
다르게 본다면 윤재의 몸이 악화되자 경준이 다시 살려준 뒤 기억을 잊은 채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경준이 성인이 된 뒤 시간이 흘러 한국으로 돌아와 다란과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왔지만 홍자매 전작들을 본다면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최고의 사랑' 등에서 주인공들은 각자 처한 위치에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기에 아직 속단할 수 없다.
이에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등장한 만큼 앞으로 남은 4회에서 윤재와 다란이 잘 될지 경준과 다란이 이어질 지 기대가 모아진다.
'빅' 제작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에 "결말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동안 스토리 구축에 공이 들어간 작품이기에 모두가 상상하는 대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며 "10대 경준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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