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 선생님' 조경환이 간암으로 지난 13일 별세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경환의 절친한 동료 배우들과 후배들은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개그맨 남희석은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려서부터 TV를 통해 보아온 내가 좋아하던 분을 실제로 만나고 술자리도 함께 갖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그러다 그분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켠이 허하다"라고 적었다.
이외수도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탤런트 조경환씨가 67세를 일기로 어제 별세하셨군요. 사람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그의 푸근하면서도 호방한 모습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조경환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에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의 조경환님께서 별세 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같은 날 방송인 전현무는 "조경환 선생님 별세소식이라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오셨을 때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포부에 대해 말씀하셨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너무도 가슴 아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진심으로 빕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배우 박은혜는 "어젯밤 야외 촬영 때 추운 날씨. 갑자기 조경환 선생님 생각에 김호진 오빠한테 '조경환 선생님은 추위를 안 타셔서 겨울에 항상 시원하다고 하셨다'는 얘길 하며 조만간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신혼 초 오뎅 볶음 맛있게 하는 법도 알려 주시고 따뜻한 분이셨는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배우 조경환은 70, 80년대 전 국민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은 국민 탤런트. 70년대에는 '수사반장'에서 강한 이미지의 형사로, 80년대에는 겉은 무섭지만 마음은 따뜻한 '호랑이 선생님' 속 타이틀롤로 아이들의 사랑까지 받았다.
1945년생인 조경환은 한양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MBC 방송연기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드라마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 '허준' '대장금'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조경환은 70년대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또 80년대에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안방극장에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두 작품 외에 90년대와 2000년대에도 '종합병원1' '모래시계' '가면 속의 천사' '왕과 비' '허준' '엄마야 누나야' '선희 진희'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누나' '이산' 등 현대극과 사극 가리지 않고 여러 히트작을 탄생 시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외에 영화 '본 투 킬'(1996년), '수'(2007년) 등에도 출연했다.
평소 애주가와 의리남으로도 유명했던 조경환은 사별한 아내 사이에 1녀가 있다. 향년 67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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