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김태희가 잘 죽어야 드라마 결말이 산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가 오는 25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장옥정(김태희 분)이 비극의 단초가 될 신당을 차리면서 죽음의 문턱에 닿았음을 예고했다.
24일 방송에 앞서 '장옥정' 제작진은 신당을 차려놓고 치성을 드리는 옥정의 모습과 슬픈 표정으로 누워 있는 인현(홍수현 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사극 속 장희빈 스토리로 본다면 옥정이 인현을 저주하기 위해 신당을 차려놓고 치성을 드리는 장면이다.
그간 장희빈의 일생을 담은 드라마들을 살펴보면 장옥정이 취선당에서 신당을 차려놓고 중전을 저주하는 굿을 내린 일이 발각 돼 숙종에게 사약을 받으며 처참한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장옥정'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장옥정의 일생을 담으며 노선을 달리해왔기에, 사약 결말이 어떻게 재해석 될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옥정' 공식 홈페이지에는 세자 윤이 두창에 걸려 어머니 윤씨(김서라 분)와 함께 무당을 찾아간다고 예고돼 있다. 이는 '장옥정'이 신당 사건을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식으로 그려낼 것임을 알리는 것.
'장옥정'은 특히 장희빈에 대해 잘 알려진 사건들을 새로운 해석을 덧붙여 기존 작품과는 다르게 풀어내 왔다.
이순(유아인 분)이 남인을 등용하고자 인사개편을 했을 때는 옥정이 베갯머리송사라는 비난을 대신 받아냈고, 옥정에 대한 요부 이미지는'사씨남정기'를 이용한 서인의 모략이었다는 식으로 전개했다.
옥정이 중전에서 희빈으로 강등된 사건도 비극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옥정을 폐서인시킬 수도 있던 상황에서 반대로 그녀를 곁에 두고자 했던 이순의 사랑과 배려로 표현했다.
예정된 비극으로 향해 가고 있는 '장옥정'에서 옥정의 최후 또한 기존의 결말과는 분명 다르게 해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이순이 옥정에게 사약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와 옥정이 선택을 어찌 받아들일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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