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거탑' 말년병장 최종훈이 tvN '응답하라 1994'에 카메오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군입대한 해태(손호준 분)를 벌벌 떨게 하는 '말년병장' 역할이다. '푸른거탑' 속 조금은 덜 떨어진 '최말년' 캐릭터를 벗어나 진지하고 전형적인 병장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훈의 이번 '응답하라 1994' 출연은 연출자 신원호PD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신PD가 먼저 최종훈에게 연락, 해태의 선임병 역할을 제안했고 지난 11월 25일 촬영이 진행됐다. 최종훈은 스타뉴스에 "안면이 있던 분이라 출연 제의를 하셔서 반갑게 응했다"고 밝혔다.
최종훈과 신PD의 그 '안면'은 멀리 두 사람이 KBS에 함께 몸담고 있을 때도 돌아간다. 최종훈이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MBC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의 매니저로서 '최코디'란 별명으로 불리면서부터. 최종훈은 그러나 그에 앞서 KBS에서 FD(플로어 디렉터)서 일했다. 지인의 소개로 최재형PD('슛돌이', '천하무적야구단'의 그 최재형PD다)를 알게 됐고 이후 KBS 예능국에서 일을 도왔다.
최종훈은 "당시 KBS 예능국에서 일을 도우면서 신원호PD, 나영석PD를 알게 됐다"라며 "신원호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에서 일을 도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CJ E&M의 유명PD와 배우로 가는 길이 달라졌지만, 과거의 인연이 또 현재에서 일로 재현된 것이다.
이번 출연을 어땠을까. 신PD는 최종훈에게 "최대한 진지하게 병장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종훈은 "대본을 보니 '푸른거탑'그 최말년 캐릭터는 아니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전형적이고, 대중적인 병장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연기하기 어렵지는 않았다고.
"'응답하라 1994' 같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니 정말 영광이죠. 게다가 제가 가장 잘하는 병장 연기에 예전부터 안면이 있었던 신PD님 도울 수 있어 정말 기뻤어요. '응답하라 1994'도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푸른거탑 리턴즈'도 최근 시작했는데, 많이 사랑해주세요."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