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서 계속)
◆다솜 구박하던 김혜선, 금나리? "우리는 친한 사이"
'사노타'에서 유독 공들임을 못살게 했던 여자가 있다. 공들임과 사랑에 빠졌던 박현우의 엄마 윤지영(김혜선 분)과 뮤지컬 극단 선배 금나리(한민채 분)다. 다솜은 두 사람과의 사이가 어떤지 묻자 "우리는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김혜선 선생님과 한민채 언니가 제게 되게 모진 말을 많이 했는데, 보기와 달리 정말 좋으신 분들이에요. 김혜선 선생님은 종방연 때 저한테 '네가 정말 예쁘고 좋았어'라고 하셨어요. 또 다음에 작품할 때 연기 지도도 해주신다고 선뜻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죠. 민채 언니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요. 극중에서는 서로 아웅다웅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다솜은 극중 공들임 할머니 조귀분 역의 반효정, 엄마 유진순 역의 김혜옥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반효정 선생님이 연기 지도를 많이 해주셨어요. 선생님이 직접 대본을 들고 각 상황에 맞게,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어요. 김혜옥 선생님한테는 감정 연기를 배웠죠. 제가 대사가 많아 불안 할 때도 많았는데,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게 이끌어 주셨죠. 저를 위해 그렇게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다솜은 '사노타'가 중반을 넘어설 때부터 눈물에 대한 강박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제가 오열하시는 거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을 폭포수처럼 쏟게 하셨죠. 그래서 눈물을 계속 흘려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겼어요."
◆"롤모델? 그냥 다솜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최근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면서 스타성을 인정받고 있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게 된 다솜은 누구를 롤 모델로 삼고 있을까.
"저는 사실 '누구처럼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롤 모델이 없는 셈이죠. 저는 다솜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요. 노래가 좋아서 씨스타를 하고 있고, 연기가 좋아서 연기도 했죠. 제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다솜은 지난해 11월 '사노타' 첫 방송 전 '아이돌 연기자'에 대중의 선입견을 안고 작품을 시작했다. 최근 연기 도전에 나선 아이돌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중은 '아이돌은 연기를 못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다솜은 대중의 아이돌 연기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대중이 바라보는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안고 '사노타'를 시작할 때,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었어요. 이번 작품으로 제가 아이돌 연기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을 깼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연기는 부족한 게 많았잖아요. 제 연기를 봤을 때, 한 번도 잘 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돌아서면 아쉬움이 늘 남죠. 대중이 저에 대해 평가할 때 연기로 잘 했다는 인정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닥터 이방인' 보라 언니, 연기 잘하죠."
다솜은 '사노타'에 출연하는 동안 씨스타 멤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현재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에 출연 중인 보라는 어떤 옷을 입고 나왔었는지 알 정도로 모니터를 열심히 해줬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연기에 대한 평가보다 귀엽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보라 언니가 '닥터 이방인'에 출연 중인데, 드라마에서 보라 언니 외모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보라 언니가 워낙 잘 하고 있어서,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걱정되는 게 있다면 언니 건강이 걱정돼요. 워낙 덜렁거려서 자주 다쳐요. 이번 촬영 때도 코를 좀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앞으로 남은 촬영에서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주말드라마 하고 싶어요."
다솜은 이제 막 6개월의 긴 호흡의 일일드라마를 마쳤음에도 불구, 차기작도 장기간 호흡이 필요한 주말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말드라마 섭외가 들어오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주말드라마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밖에 볼 수 없잖아요. 일일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일일드라마를 해보니까, 오랫동안 한 만큼 배운 것도 남는 것도 많더라고요. 물론 미니시리즈는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니에요. 배울 수 있고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을 뿐이에요."
다솜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많다면서 "악역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두운 캐릭터,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인간은 누구나 어두운 내면이 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내공은 없지만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다음 활동은 씨스타!"
이제 막 일일드라마를 끝낸 다솜의 활동은 씨스타 활동이다.
"무대에 있으면 연기가 하고 싶고, 연기를 할 때는 씨스타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오는 7월 컴백을 목표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조만간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요."
다솜은 6개월 동안 '사노타'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께 감사의 말을 남겼다.
"그동안 '사노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아니 가족들의 사랑을 느꼈어요. 덕분에 저도 연기를 할 수 있었죠. 이 경험 평생 잊지 않을 게요. 앞으로 가수, 연기자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다솜으로 다시 만날게요."
이경호 기자sky@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