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농촌이다. 군대에 이은 '거탑'시리즈, 다시 한 번 부흥할까.
케이블 채널 tvN 새 드라마 '황금거탑'(극본 정인환 조승희 연출 민진기)은 군대보다 더 혹독한 '거탑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부작 농촌 드라마다.
'푸른거탑' 멤버였던 최종훈, 이용주, 김호창, 김재우, 정진욱, 백봉기, 황제성이 다시 한 번 출연하며 배우 배슬기, 우주베키스탄 출신 방송인 구잘 투르수노바, UFC 옥타곤걸 이수정,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무엇보다 '푸른거탑'이 성공을 거뒀기에 '황금거탑'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일각에서 캐릭터가 또 겹쳐 신선함이 없을까 걱정의 목소리도 내지만 배우들의 생각은 달랐다.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씨네시티빌딩 엠큐브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새 드라마 '황금거탑'(극본 정인환 조승희 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서 김호창은 "'거탑'이라는 브랜드에 속한 시스템을 가진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변화가 없는 게 아니라 '거탑' 안에서 다양하게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려를 덜었다.
또한 '푸른거탑' 멤버들을 또 캐스팅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민진기 PD는 "본적으로 농촌이란 소재를 생각하고 기획했을 때 농촌에 어울리는 배우가 '푸른거탑'의 배우들이 가장 적합하더라"라며 "농촌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푸른거탑'의 7명만큼 적절한 캐스팅 없었던 것 같다"고 이유를 말했다.
이어 "농촌도 군대와 마찬가지로 혹독한 공간이다. 거의 모든 촬영이 야외에서 진행된다. 날씨 변수도 있고 덥기도, 춥기도 하다. 그런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견딜 수 있는 배우가 '푸른거탑'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농촌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도 제작진의 자신감은 드러났다. '군대'가 남자들만의 이야기였다면 농촌은 모두들 아는 공간, 그리고 도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생활과 감정이 뒤섞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민PD는 "사실 농촌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전원일기' 종영 이후 12년 정도 없었다. KBS에서 '산 넘어 남촌에는'을 선보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농촌을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라며 "소재의 참신함을 믿는다. 귀농은 사회적 코드이며 최근 들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소재다. 귀농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하고, 농촌 공동체란 공간은 도시에서 생활을 하면서 잊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농촌에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푸른거탑' '푸른거탑 리턴즈' 등 거탑 시리즈는 성공을 거둬왔다. 농촌이라는 공간은 대중들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공간이다. 그 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펼칠 다양한 이야기는 분명 흥미를 이끈다. '거탑' 시리즈의 명예를 '황금거탑'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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