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조선총잡이' 색다른 시대극의 탄생 알리다(종합)

발행:
김소연 기자
/사진=KBS 2TV '조선총잡이' 영상 캡처
/사진=KBS 2TV '조선총잡이' 영상 캡처


변혁과 개화의 조선 말, 혼란스러운 이 시기를 새롭게 조명하는데 성공하며 '조선총잡이'가 막을 내렸다.


4일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 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패로 끝난 갑신정변을 둘러싼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개화파는 고종(이민우 분)과 중전 민씨(하지은 분)를 경우궁으로 이동시키는데 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일본군이 개입하는 것을 두고 박윤강(이준기 분)과 김옥균(윤희석 분)은 대립하기 시작했다. 박윤강은 "백성이 잘살기 위해선 일본의 도움을 받아선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김옥균은 "거사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일본군이 개입되면서 갑신정변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군이 "궁으로 돌아가겠다"는 민씨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청국이 개입할 빌미를 제공했고, 일본군은 청국군과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정변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일본으로 도망친 김옥균과 달리 박윤강은 청국군에 대항하는 군사들을 위해 끝까지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러면서도 정수인(남상미 분)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다.


전 세계적으로 개화의 물결이 휘몰아쳤던 조선 말기는 우리 역사 중에서도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수차례 시대극과 사극을 통해 다뤄졌지만 '조선총잡이'는 칼과 총이라는 수구와 개화의 상징을 내세우며 새로운 드라마를 창조해냈다.


역사적인 사실과 허구의 인물이 어우러졌지만 이질감도 없었다. 고종, 김옥균 등 실존 인물과 박윤강, 정수인, 김호경(한주완 분) 등 허구의 캐릭터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던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을 더욱 세밀하게 그릴 수 있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메시지를 완성하기까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연출도 한몫을 했다.


이준기는 칼과 총을 오가는 다양한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폭넓은 볼거리를 소화했고,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유오성 등 주요배역 대부분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액션 뿐 아니라 박윤강과 정수인, 최혜원과 김호경 등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됐다.


2011년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던 '공주의 남자' 제작진이 완성한 촘촘한 연출도 방영 내내 호평 받았다. 가뜩이나 촬영 시간이 부족한 사극일 뿐더러 매회 액션신이 등장했지만, 첫 회부터 마지막 22회까지 흐트러짐 없는 영상미와 편집을 보여줬다.


이처럼 제작진과 출연진의 호흡으로 6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조선총잡이'는 '웰메이드'라는 입소문을 타고 중반부부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줄곧 시청률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호평 속에 방송됐다.


한편 '조선총잡이' 후속으로는 이동욱, 신세경 주연의 '아이언맨'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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