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민성욱 "사회부 기자 잘할 수 있어요"(인터뷰)

발행:
윤상근 기자
배우 민성욱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민성욱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민성욱(36)을 22일 만났다. 민성욱은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제작 아이에이치큐)에서 YGN 방송국 사회부 일진 기자 장현규 역을 맡아 이종석과 이유비의 선배 기자로서 '장딴지'라는 별명을 갖고 특유의 괴팍한 선배의 모습을 선사했다.


처음에는 극중 모습이 아닌 실제로 만난 민성욱에게서 괴팍한 느낌까지 전해지진 않았다. 다만 말끔하게 차려입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연극배우로 활동할 당시 별명이 '터프'였다고 하고 후배들에게 좀 엄한 스타일이었다고 직접 언급하니 실제로도 괴팍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배우 민성욱 /사진=김창현 기자


◆ "'총리와나' 변우철은 MSC 스타일에 가깝죠"


민성욱이 드라마에서 기자 역할을 맡은 건 '피노키오'가 처음은 아니었다. 민성욱은 앞서 지난해 2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총리와 나'에서도 정치부 기자 변우철을 연기한 적이 있었다. 다만 변우철은 기자라기보다는 파파라치에 가까운, 이른바 '기레기'(기자+쓰레기) 스타일의 인물이었다. 정치인의 비도덕적인 행태를 고발하는 기자가 아닌, 정치인의 가십에 더 관심을 갖고, 몰래 찍은 사진을 갖고 거래를 제안하는 모습 등은 기자가 가져야 할 직업윤리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민성욱은 "변우철을 '피노키오' 속 인물로 그래도 비유해보자면 변우철은 아마 MSC 방송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보도와 여론의 관심을 이끄는 기자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이에 비해 장현규는 변우철보다는 보도에 집중하는 기자에 더욱 가까웠다.


"장현규는 현실성 있는 인물이었죠. 구체적인 역할도 분명했고요. 취재 열심히 해서 집필하신 박혜련 작가님께서 만들어주신 이 인물을 연기하려고 좀 더 즐겁게 연기했어요."


장현규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분명 어디엔가 있을 법한 인물이었다. 경찰서에서 전화로 취재 내용을 보고받으며 불같이 버럭 화를 내고, 특유의 괴팍하면서도 까칠한 성격을 고수하는 기자는 분명 언론계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였다.


"장현규만의 특징을 잡는데 초점을 맞췄죠. 황교동(이필모 분) 기자가 아무런 감정 없이 지시만 내리는 선배 캐릭터이고, 이일주(김영훈 분) 기자가 차분한 모습에서 독설을 내뱉는 선배 캐릭터라면 장현규는 좀 더 촐싹대고 까불고 하는 모습을 더 보이려 했던 것 같아요."


실제 모습은 어떨 지 궁금했다.


"연극 공연하면서는 후배들한테 굉장히 엄하게 대했어요. 후배들이 실수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을 내고 그랬는데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고요(웃음). 말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예전에는 '터프'라는 별명도 있었죠."


기자 생활을 해보니 어떤지에 대한 질문을 하자 민성욱은 "기자라는 게 힘든 직업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사회부 기자는 잘 할 것 같은데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단독 기사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사에도 예전에는 조금 관심을 갖고는 있었는데 '피노키오'를 찍으면서 더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 같아요."


배우 민성욱 /사진=김창현 기자


◆ "'피노키오'통해 진실보도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민성욱은 굵직한 뉴스들을 보며 진실이 끝까지 보도되지 않고 서둘러 마무리를 짓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었다고 밝혔다.


"'피노키오'를 찍으면서도 정말 진실 보도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게 됐어요."


본인에게도 혹시 억울한 보도가 있었는지 물었다. 다행히도 없었다고 답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기사화되는 게 많지 않으니깐요. 다만 제가 아는 다른 분이 기사에 나왔을 때 그 내용을 보면서 조금 의문을 가진 적은 있죠.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요."


드라마 활동과 함께 연극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민성욱은 '피노키오' 종영 이후에도 연극 무대에 계속 서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직접 관객들도 만나면 더 힘이 나기도 하죠. 다들 또 알아봐주셔서 열심히 배우 생활 하려고 합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파리에서 만나요!'
아이유 '빛나는 매력'
빅뱅 지드래곤 '손끝부터 시선집중'
변우석 '팬들에게 스윗한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민희진 vs 하이브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