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고 순수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럽다. KBS 2TV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를 본 사람이라면 배우 신윤주(21)에 대한 이미지는 이럴 것이다.
신윤주는 '베이비시터'에서 베이비시터 장석류 역을 맡았다. 극중 장석류는 천은주(조여정 분) 유상원(김민준 분) 부부의 집에 베이비시터로 들어와 이들 부부의 가정을 깨부쉈다. 신윤주는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를 저버릴 정도로 매혹적인 인물을 풋풋하게 소화했다.
역할과 이미지는 잘 어우러졌지만 신윤주는 연기력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영화 '동주' 이후 처음으로 도전한 드라마에서 복잡한 사연을 가진 베이비시터 역은 버거웠을 터. 신윤주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반응을 안 볼 순 없었어요. 첫 방송하고 나서 어떻게 고쳐야 하나 반응을 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예상은 했는데 막상 보니까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첫날 안 좋은 댓글이 달려서 '촬영장에 어떻게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컸었고 막상 갔을 때 감독님과 스크립터 언니가 달려와서 괜찮냐고 해주셔서 힘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신윤주는 요즘 연기 수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대중들에게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신윤주의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연기수업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일주일에 서너 번 연기 수업을 받고 있어요. 회사에 계신 연기 선생님 두 분께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죠. '베이비시터'도 갑자기 들어가서 준비가 안 된 상태였는데 현장에서 많이 배운 것도 있고 저한테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력에 대한 대중들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 신윤주였지만 연기 이외의 댓글에 대해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연기로 댓글에 달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외모에 대해 댓글이 달리는 건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외모는 '눈 좀 해야겠다', '성형 좀 하고 오라'라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수많은 댓글이 있었는데 제가 욕먹는 건 괜찮은데 '아빠가 뭘 하길래 처음부터 주인공을 맡느냐'라는 댓글은 엄마, 아빠가 더 댓글을 찾아보시는데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요."
최근 '베이비시터'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신윤주이지만 데뷔작인 영화 '동주'에서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신윤주는 '동주'에서 동주(강하늘 분)의 첫사랑 이여진으로 분했다. 신윤주는 '동주'와 '베이비시터' 중 '동주' 속 캐릭터와 더 비슷한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동주' 속 역할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항상 자신감이 있고 당차고 도와주고 싶어하고 그런 부분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베이비 시터'의 장석류는 기죽지 않고 대범한 모습이 약간 비슷해요."
신윤주 하면 '베이비 시터'와 '동주'를 떠올리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신윤주에겐 독특한 이력이 있다. 신윤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무용과에 재학 중에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소속사 대표와 우연한 만남 덕이 컸다.
"(한예종) 수시 붙고 난 뒤에 연극을 보러 갔는데 소속사 대표님이 명함을 주셨어요. 사춘기 때 아이돌 하고 싶은 사람 많은데 저도 그런 학생 중 하나였어요. 그땐 부모님께서 연예계를 반대하셔서 무용을 계속하게 됐는데 대학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콩쿠르에서 상도 타봐서 어머니가 마음에 있으면 해보라고 마음을 열어주셨어요. 명함 받고 6~7개월 정도 외부 공연도 있고 기간이 있었어요. 연기 수업이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는데 무용이 몸으로 하는 거라면 연기는 언어와 발성으로 할 수 있는 다른 해방감이 들고 재미를 느껴서 (연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②)로 계속
[본 기사는 다음연예의 '내가 키우는 스타' 관련 기사입니다.http://media.daum.net/v/my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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