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 국민적 호감을 얻은 배우가 있다. 바로 홍종현(29) 이야기다.
홍종현은 지난 22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에서 한성그룹 총수 한종수(동방우 분)의 첫째 아들 한태주 역을 맡았다.
극 중 한태주는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한성그룹 마케팅팀 사원으로 시작해, 결국에는 회장의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다.
특히 한태주 역할을 맡은 홍종현은 강미리 역을 맡은 대선배 김소연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두 사람은 무려 10살 차이가 났지만, 연인 케미스트리를 충분히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홍종현은 한태주 캐릭터에 몰중했고, 김소연과 사랑스러운 멜로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세젤예'를 통해 '인생캐'를 만났다는 평을 듣는 홍종현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세젤예' 종영 소감을 말해달라.
▶제가 했던 작품 중 가장 호흡이 길었다. 촬영 시작 전 경험이 없어서 잘할 수 있을까', '선배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김소연 누나를 비롯해 많은 선배님들이 굉장히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셨다. 시청자들에게 굉장한 반응도 받고, 좋은 힘을 얻었다.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세젤예' 한태주 캐릭터에 '판타지같다'는 평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한태주 캐릭터가 굉장히 몸과 마음이 건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가진 것이 굉장히 많아 열심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기가 원할 수 있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친구다. 자기가 스스로 경험해보고 직접 배우는 것이 아니면,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친구이기에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젤예' 한태주는 본인의 삶을 개척한 인물이다. 실제 본인의 생은 어떤가.
▶저는 '금수저'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들 저보고 '부잣집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물론 어렵게 자라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유복하게 자라지도 않았다. 저 역시도 한 걸음씩 전진해나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한태주가 저보다 더 멋진 인물이다.
-'세젤예'서 연기 호흡을 맞춘 김소연과의 호흡은 어땠나.
▶많은 분들이 상대 배역이 김소연이라는 말을 들으면 '잘 됐다', '다행이다'라는 말을 하신다. 나중에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심성이 착하고, 순수하시다. 제가 한참 후배임에도 친구 같은 입장에서 배려해주셨다. 같이 촬영하면서 너무 편했다.
-김소연과 10살 차이다. 커플 연기에 부담은 없었나.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은 언제인가.
▶누나가 워낙 동안이시고, 제가 조금 노안이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정말 다행이다. 세대 차이는 느껴본 적이 없다.
-'세젤예' 제작발표회에서 이상우를 질투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어떤가.
▶이상우 선배님께서 질투를 하셨다고 들었다. 김소연 선배 말로는 '진한 스킨십 장면을 촬영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장난식으로 질투했다'고 들었다. 성공한 것 같다(웃음)
-연기를 하며 이상우가 신경 쓰였나.
▶초반에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작품이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써야 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초반에 한태주와 강미리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처음부터 열렬히 사랑하는 사리였다면 그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김소연과 '베스트 커플상'을 기대하나.
▶받았으면 좋겠다. 저희 커플의 80~90%는 김소연 누나가 만들어주셨다. 상을 받는다면, 저는 선배의 공으로 받는 것이다. 누나와 함께 연기해서 재밌었다.
-'세젤예'서 비밀연애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는 비밀연애, 공개연애 중 뭐를 더 선호하나.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는 편이 더 편한 것 같다. 연애를 할 때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제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알리는 편이다. 다만 제가 만나는 상대가 비연예인이라면 공개연애를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상황을 존중을 해서 조심할 것이다. 결혼을 언제 할지는 모르지만, 공개 연애를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 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세젤예'를 통해 어머니에 대해서도 많이 느꼈나.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저는 엄마와 친한 편이다. 그래도 세 딸을 키우면서 희노애락을 느끼는 박선자(김해숙 분)를 보니 '우리 엄마도 나한테 저 이야기 하셨는데' 생각이 들었다. 괜히 한번 더 뵈러 가고,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다. 그래도 저희 어머니가 한태주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군 입대를 앞뒀다. 소감은.
▶오히려 더 편해졌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군 입대에 초조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멋있는 사람이 되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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