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이선균X정려원, 양보 無 기싸움..이렇게 쫄깃하다니 [★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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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인턴기자
/사진=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방송화면 캡쳐.
/사진=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방송화면 캡쳐.

드라마 '검사내전'이 이선균과 정려원의 한치의 양보없는 기싸움으로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 연출 이태곤)에서는 사사건건 평행선을 달리며 진영지청에 긴장감을 형성하던 이선웅(이선균 분)과 차명주(정려원 분)가 정복례 할머니 사건을 계기로 한 발자국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이선웅의 나레이션을 중심으로, 진영지청에 벌어진 소동극의 원인을 각 검사들의 시점에서 재해석하는 구성으로 전개됐다. 이선웅은 극 초반, "지금 이 사단의 원인은 무엇일까. 내 탓은 아닐까. 혹시 이 일이 나와 차검사(차명주)와의 신경전에서 벌어진 건 아닐까"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사건은 간단했다. 차명주와 이선웅이 부딪힐 일이 계속 발생했다는 것.


차명주는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조민호(이성재 분)에게 이선웅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김정우(전성우 분) 검사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선웅이 내키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명주는 "제가 혼란스럽지 않게 잘 가르치면 된다"며 재차요청했고, 김정우는 차명주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다음 주로 예정돼있던 이동을 차명주가 당일로 앞당기면서 이선웅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이선웅의 시선에서 김정우는 지금껏 함께 정을 쌓아온 자신보다 새로 들어온 차명주에게 더 호감이 있어보였다. 그는 짐을 싸서 신난다는 듯 웃는 김정우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하지만 김정우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소개팅을 앞두고 있어서 하루종일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것.


이선웅과 차명주가 부딪히는 이유는 분명했다. 이선웅은 정에 약하고, 차명주는 이성을 중시하는 측면이 강한 것. 예를 들어, 어느 여성의뢰인이 우는 아기를 안고 사무실에 찾아와 의뢰비용을 줄여달라고 부탁했을 때 이선웅과 차명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차명주는 이선웅을 따로 불러내 "저 애 분명 다른 집 아기일 거다. 여자는 검사들한테 동정사려고 남의 집 애 업고 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애가 자기애한테 '아가야'라고 하냐 그냥 이름 부르지"라고 근거를 대며 주장에 신빙성을 높였다.


반면 이선웅은 "차 검사 말이 맞다고 해도 저정도는 눈감아줄수 있지 않냐. 사정이 딱해보인다"며 동정심을 보였다. 차명주는 "그건 어떻게 확신하냐"며 "괜한 오지랖인 거 알지만 지나쳐 보여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차갑게 말했다.


또한, 회의에서도 이선웅은 "준비해서 드리겠다"고 하는 스타일인 반면, 차명주는 미리 상사가 원하는 서류를 준비해놓고 그 자리에서 제출하는 스타일이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냉전 속에 속앓이를 하는 것은 홍종학(김광규 분)이었다. 그는 "둘 때문에 형사 2부 분위기가 얼마나 이상한 줄 아냐"며 사무실에서 홀로 삿대질을 하면서 열냈다.


홍종학은 차명주가 이선웅이 밥을 쏘겠다고 하는데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싸늘히 빠지는 모습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당사자인 이선웅은 "살면서 누군가한테 밥 먹자고 제안했다가 거절 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라며 "이제부터 전쟁"이라고 선포했다. 이에 홍종학의 위경련 수치가 높아졌다.


그가 이토록 이선웅과 차명주의 관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조민호 때문이었다. 조민호는 "나 없는 동안 문제라도 생기면 홍프로 책임"이라며 홍종학에게 책임감을 떠넘긴 것. 결국 '사건'이 터지고, 놀라 달려온 조민호를 보자 마자 홍종학은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사건'은 바로 의뢰인 정복례 할머니와 관련된 일이었다. 정복례는 이날 방송에서 차명주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차명주는 없었고 대신 김정우(전성우 분)가 있었다. 김정우는 소개팅녀와의 만남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칼퇴'를 위해 정복례의 수배 해지를 해줬고, 정복례와 함께 사무실을 나오려다 차명주에게 잡혔다.


평소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일 처리가 꼼꼼한 차명주는 김정우와 정복례를 사무실로 데리고 와 본격적으로 정복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사실 정복례의 정체는 연기력이 뛰어난 어음거래 연쇄사기범이었다. 정복례는 김정우를 성공적으로 속였다 생각했지만, 차명주를 만난 후 긴장하기 시작했다.


차명주는 정복례에게 "시간이 좀 걸리겠다", "식사 시켜주겠다"며 느긋한 태도를 보였고, 정복례는 식은땀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녀는 자신의 수가 통하지 않자, 차명주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고 호들갑을 떠는 등 시간을 끌었다.


차명주는 의뢰인 정복례 할머니의 검찰사건 조회 내역을 확인한 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기소 중지 내역이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전국구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 정복례는 최후의 수단으로 입에 거품을 물고 바닥에 쓰러졌고, 이전까지 정복례의 말과 행동이 '연기'라고 확신했던 차명주는 자신이 저지른 아찔한 상황에 놀랐다.


결국 진영지청 마당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정복례는 고통스러워하며 구급차에 실려들어갔고, 이 모습을 조민호, 홍종학, 이선웅 등 진영지청 식구들이 목격했다. 이대로 차명주가 사고를 치는 듯 했지만 반전이 있었다. 이선웅은 구급차 안에 누워있던 정복례에게서 세제 향기를 맡고는 "힘드실텐데 그만 일어나시죠. 섬유유연제를 언제 넣어드릴까요. 자꾸 삼키시면 안 좋다"며 회유했다. 민감한 후각으로 정복례가 입에 문 거품이 세제였음을 밝혀낸 이선웅 덕에, 차명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정복례는 구치소에 수감됐고, 차명주는 진영일보 1면에 이름 올렸다. 이후 차명주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다가 이선웅과 마주쳤다. 이선웅은 그녀에게 맥주를 내밀며 "사건 량이 3배인데 안 힘드냐. 그러지 말고 같이 하자"며 따스한 태도를 보였다. 차명주는 까칠하게 "천천히 드시고 가라"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그녀는 "한번 해보자 할 땐 언제고 좀 싱겁다"며 "그날 저한테 어필하고 싶은 게 있었잖냐"고 과거의 일을 언급했다. 바로 이선웅이 차명주와 조민호 앞에서 유척으로 맥주 뚜껑을 땄던 일이었다. 차명주는 "그걸 고작 병따개로 쓸 정도의 인물인가 아닌가는 곧 알게 되겠죠"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선웅은 그제야 차명주가 그 일 때문에 자신에게 까칠하게 대하고 있음을 알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러한 둘의 관계에서 앞으로 약간의 관계변화가 있을 것임이 예고됐다. 앞서 이선웅이 차명주의 기세에 눌려왔다면, 자신을 견제하는 차명주의 태도를 역이용해 그녀를 놀리거나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선웅과 차명주가 기억하는 사건 속 '유척'은 명예가 높은 어느 교수가 애제자에게만 주는 물건이었다. 조민호는 차장 검사의 사무실에서 유척을 발견한 후 "저거 우리 부에도 갖고 있는 애 있다"며 "이선웅 이 인간이 어떻게 유척을 받았지?"라고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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